중국의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의 올해 1분기 매출이 대규모 가격 인하로 인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29일 발표한 회사 자료에 따르면 BYD는 올 1윌 1일부터 3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순이익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457억 위안(약 86조83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은 1249.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이는 지난 4년 동안 가장 느린 증가율이다. 분석가들은 올 1분기 BYD가 1325.3억 위안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BYD의 승용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1분기 전년 대비 14% 증가한 약 62만 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보다 무려 153% 늘어난 9만79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폭발적인 판매 신장으로 폭스바겐을 누르고 중국 내 자동차 판매 1위에 올라선 BYD는 자사의 지위를 보다 확실히 다지기 위해 전 제품에 걸쳐 대폭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BYD의 가장 저렴한 모델인 시굴(Seagull) 해치백의 경우 현재 6만9800 위안(약 1326만 원), 즉 1만 달러 미만에 팔리고 있다.
BYD는 이와 함께 자동차 시장의 프리미엄 및 초고가 부분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지난주에 베이징 모터쇼에서 덴자(Denza), 양왕(Yangwang), 팡 쳉 바오(Fang Cheng Bao) 등 높은 가격 브랜드를 새로 선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BYD가 저가 모델과 함께 최대 168만 위안에 이르는 높은 가격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앞세운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