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미디어(DJT)가 8일(이하 현지시각) 마감 직전 10.31% 폭락한 36.31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미디어는 디지털 월드 어퀴지션과 합병을 승인 받은 직후인 지난달 27일 66.22 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시가총액인 여전히 49억6600만 달러(약 6조7000억 원)나 되지만 월가의 전문가들은 신뢰를 거둔 지 오래다. 시가총액은 90억5600만 달러에서 약 40억 달러나 줄었다.
지난해 총 매출이 410만 달러에 불과했고, 적자액은 5820만 달러나 되는 허울뿐인 실체가 드러나서다. DJT의 지분 57%를 소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2주 사이 약 23억3000만 달러(약 3조1200억 원)의 돈을 날렸다.
하지만 6개월 동안 주식을 팔 수 없는 잠금 장치를 해두어 당장 현금화도 할 수 없다. DJT는 2일 6% 오르며 50달러 선을 회복했으나 이날 하루를 제외하면 최근 7거래일 동안 모두 하락했다.
이달 2일 6% 급등한 51.60달러로 오른 것을 빼면 지난달 27일 고점 뒤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DJT 지분만으로도 지난달 말 현재의 시가 총액과 맞먹는 약 50억 달러의 주식 재산을 자랑했으나 절반 가까이를 잃은 상태다.
그의 트럼프미디어는 한때 부채는 전혀 없고 엄청난 현금을 보유한 실력파 기업이라고 자랑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으나 실체가 드러나면서 폭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럼프미디어의 주가는 지난 5일 12% 폭락한 40.59달러에 거래를 마쳐 4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질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