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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부품 부족으로 '슈퍼 듀티 트럭' 미완성 재고 4만대 쌓여

이진충 명예기자

기사입력 : 2022-09-29 07:52

미 시카고 포드 조립공장에서 조립 중인 22년식 뉴익스플로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시카고 포드 조립공장에서 조립 중인 22년식 뉴익스플로러. 사진=로이터
미국 대표 자동차 제조사 포드는 지난해 차량용 칩 부족현상에 이어 올해도 부품 공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자동차 전문매체인 모터스, 더 드라이브지 등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약 4만대의 미완성 포드 슈퍼듀티 트럭이 부품을 기다리며 우주에서 보일 정도로 대규모 재고로 쌓여가고 있다고 관련 매체들이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1년은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에게는 낮은 생산 물량과 판매 실적 부진에 직면했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 부족을 이겨내야 했다.
이어 2022년은 포드뿐만이 아니다. 혼다, 도요타, 등 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여전히 공급망 이슈에 묶여 주문 수요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많은 OEM 업체들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칩이 필요한 차량 기능(열선 시트, 자동 접이식 미러 등)을 제외시키기 시작했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들에게 가장 골머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비용 절감이 아니라 부품을 기다리며 쌓여만 가는 미완성 자동차 재고다.

더드라이브에 따르면 포드의 미완성 트럭들이 켄터키 스피드웨이의 넓은 부지로 보내져 보관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인디애나주 찰스타운의 탄약 공장 이전 부지, 자동차 경주 트랙 위 등을 가득 채워나가고 있다며 남은 자리를 채우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라며 그 심각성을 보여줬다.
미완성 트럭들이 오랫동안 부품 공급을 기다리며, 현재 부지에 주차되어 있게 되면, 꽤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습도 낮은 사막에 있는 미 공군의 항공기 폐차장과 달리 켄터키주는 사뭇 다르다. 추가된 대기 오염은 말할 것도 없고, 날씨는 종종 습한 경우가 많다.

습한 날씨에 녹슬고, 과다한 자외선으로 인한 광택 저하, 표면 마모현상 등 미래의 자동차 소유주들이 알지 못할 수 있는 많은 문제를 담고 있다.

현재로선 특히 컴퓨터 칩 등 중요 부품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한다. 만약 이 트럭들이 장기간 그 상태로 머무른다면, 포드는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포드의 2022년식 뉴 익스플로어 차량의 경우 칩 부족으로 인해 일부 기능을 빼거나 중지된 상태로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자동차 딜러는 구매 후 일정기간 내 그 기능 복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면서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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