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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기가팩토리6', 캐나다 퀘벡·온타리오 가능성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2-09-02 13:36

캐나다 온타리오주 마크험에 있는 테슬라 캐나다 공장. 사진=구글맵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온타리오주 마크험에 있는 테슬라 캐나다 공장. 사진=구글맵
테슬라의 여섯 번째 전기차 생산시설이 될 ‘기가팩토리6’이 캐나다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초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미국과 이웃한 캐나다를 포함해 북미 지역에 차기 전기차 생산시설을 지을 가능성을 내비쳤을 때만 해도 그가 캐나다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 관계자들이 보이는 움직임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캐나다를 구체적인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캐나다 동부 퀘벡주와 온타리오주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테슬라 고위관게자들, 지난달초 온타리오주‧퀘벡주 동시에 둘러봐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머스크가 차기 기가팩토리와 관련해 주주들이 선호하는 후보지에 대한 의견을 물은 뒤 내놓은 발언에서 주목할 대목은 △올해 안에 기가팩토리6 신축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다수의 주주들이 캐나다를 거론한 것 같다면서 자신도 캐나다 출신이라고 화답한 부분이다.

1971년생인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났으나 지난 1989년 어머니 고향인 캐나다로 이민을 온 뒤 캐나다에서 생활하다 199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 편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따라서 남아공, 캐나다, 미국 등 3개국 국적을 지니고 있다.

머스크가 주주총회에서 캐나다를 차기 공장 후보지에 속하는 것처럼 언급한 한달 정도가 흐른 현재 그가 캐나다를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움직임이 캐나다 언론에 포착됐다.

캐나다의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오토노미는 1일(이하 현지시간) 단독기사를 통해 테슬라 고위관계자들이 차기 공장 후보지 물색과 관련해 온타리오주와 퀘벡주를 지난달 시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일렉트렉오토노미는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초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가 운영하는 온타리오주 서드베리 소재 니켈광산을 방문한 테슬라 고위관계자들이 온타리오주와 이웃한 퀘벡주를 따로 시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온타리아주 마크험에는 테슬라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에서 쓰이는 생산장비를 만드는 공장이 위치해 있다.

이들 소식통은 일렉트렉오토노미와 인터뷰에서 당시 시찰은 전기차 생산시설을 물색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발레는 테슬라가 올들어 니켈 공급계약을 체결한 주요 광산업체들 가운데 한 곳이다.

테슬라 고위관계자들이 차기 공장 후보지 물색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산업부 장관과도 면담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일렉트렉오토노미는 “테슬라의 최근 로비활동 공시를 확인한 결과 테슬라가 공장 신설 후보지로 검토 중인 주에서 관련 인허가 검토작업을 최대한 신속히 해줄 것을 캐나다 연방정부에 요청하면서 관련 협상을 진행 중 사실도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공시에 따르면 테슬라 측은 지난 6개월 동안 캐나다 연방정부 관계자들과 이 문제와 관련한 협의를 위해 4차례에 걸쳐 접촉했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달 중순에는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산업부 장관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는 전기차 조립공장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공장도 아울러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앞서 유럽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 폭스바겐그룹과 계열사 메르세데스-벤츠는 니켈, 코발트, 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캐나다산 원료를 공급받는 내용의 원자재 수급계약을 지난달 23일 캐나다 정부와 체결한 바 있다.

일렉트렉은 “온타리오주와 퀘벡주가 유력한 후보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어느 주가 됐든 테슬라 입장에서는 조속한 인허가 절차와 소요되는 공기를 감안해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일렉트렉은 “인허가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독일 기가팩토리4 같은 경우보다는 큰 문제가 없었던 텍사스주 기가팩토리5의 사례에 준해 후보지 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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