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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신성장 동력 '베러미트'로 세계 대안식품 시장 공략

베러미트 식물성 캔 햄 출시…B2C 시장 진출
K-푸드로 '대안육' 선봬 글로벌 시장 노릴 것

안희진 기자

기사입력 : 2022-07-28 19:40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열린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에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가 대안육 사업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이미지 확대보기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열린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에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가 대안육 사업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신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선보이며 기존 B2B 시장을 넘어 B2C 시장까지 공략에 나섰다. 이는 동물성 가공육 위주의 시장에서 식물성 대안육을 제시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국내외 대안식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신세계푸드는 28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에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의 원료가 100% 식물성 원료라는 점을 포함해 맛과 질감을 강조했다.

국내 식품업계의 화두로 자리 잡고 있는 대체육 시장에서 신세계푸드가 내세우는 차별점은 '건강한 원재료'다. 기존 동물성 가공육 제품에는 동물성 지방, 항생제 등 식품첨가물이 들어있다. 또한 대규모의 공장식 집단 사육은 동물의 면역력을 저하하고 스트레스를 일으켜, 해당 방식으로 사육된 재료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인체에도 좋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와 달리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은 대두단백, 식이섬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져 유해성 걱정이 필요없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대두단백을 활용해 제품 변색이 발생하지 않으며, 독자 기술을 반영한 식물성 원료를 적용해 유통기한이 기존 캔 햄 제품의 유통기한과 유사하도록 제작했다.

아울러 맛과 질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대두뿐만 아니라 병아리콩을 활용해 대체 계란 흰자를 만드는 등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을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식물성 재료를 사용해 식물성 대안육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식물성 지방으로 기존 캔 햄 제품에서 보이는 동물성 지방과 비슷한 생김새를 구현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자사 기술을 통해 맛부터 생김새까지 기존 캔 햄과 거의 유사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 '대안육'으로 글로벌·B2C 시장 겨냥


신세계푸드가 이같은 차별점을 내세우는 것은 미국 대체육 전문 자회사인 베러푸즈의 '더 나은 음식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는 비전 실현의 일환이다. 베러미트를 일반적인 동물성 원료와 달리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사회적 가치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식품을 제안하고, 국내외 대안식품 시장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적으로 대체육 시장은 전망이 밝은 시장이다. 이는 식물성 대체육을 통해 공장식 집단 사육, 가축 도살을 줄여 동물복지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육을 통해 발생하는 메탄가스 등 온실가스 발생을 저감할 수 있다. 이외에​도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식량 위기의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동물 사육에 들어가는 곡물 사용량을 줄이는 대안으로 대체육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자사의 식물성 식품을 '대안육(代案肉)'으로 명칭화했다. 기존에 육류를 대체하는 인공 고기를 의미하는 '대체육'을 넘어 육류의 소비를 줄이는 대신 건강한 방식으로 고기 맛을 섭취하는 대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차세대 식품으로 '대안육'을 만들 시기가 됐다"면서 "신세계푸드는 오늘 발표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 제품을 기점으로 대안육을 선언하고 이를 명칭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 출시를 기점으로 B2C 시장에 진출한다. 신세계푸드는 앞서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기업체의 구내식당이나 외식 브랜드 같은 B2B 채널을 통해 자사가 개발한 대체육을 소비자에게 선보여왔다.

송 대표는 "사전에 B2B 채널에서 소비자들에게 대안육을 선보이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는B2C 시장에 진출해야 될 때라고 생각했다"면서 "소규모 판매를 시작으로 대안육 사업의 사회적 가치를 알리며 판매 규모를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세계푸드는 해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내년부터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의 테크부문에 참가해 대체육 사업 진출 저변을 넓힐 예정이다.

송 대표는 "베러미트의 사업 비중은 국내보다 해외를 더 크게 보고 있다"면서 "K-푸드가 많이 진출해 있지만 햄과 미트볼 등 런천은 전 세계인이 이미 먹고 있는 식품이다. 기존에 먹는 식품보다 훨씬 더 좋은 성분을 지닌 대안육을 제시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베러미트로 촉발될 대안육과 대안식품으로의 대전환 노력이 국내외 식품시장으로 퍼져 다함께 인류건강,동물복지,지구환경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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