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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핫플레이스] 노량진 뉴타운 속도 불붙어…서남권 명품단지 '부푼 꿈'

2003년 지정 뒤 지지부진, 올들어 8개 구역 중 7곳 사업시행 인가로 재개발 ‘8부능선’ 넘어
낙후 이미지 벗고 9116가구 신흥 대단지 변모 기대감에 분양권 가격 오르고 매물은 품귀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1-03-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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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노량진 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2003년 2차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한 노량진 재정비촉진구역은 그동안 사업이 더디게 진행돼 왔다. 토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데다 노량진 수산시장과 학원가로 대표되는 낙후된 이미지 탓에 주거지 기능을 외면받아 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노량진 뉴타운의 분위기는 최근 180도 달라졌다. 지지부진하던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서 총 8개 구역 중 절반 이상이 시공사 선정을 완료했으며, 1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들은 ‘사업시행인가’ 문턱을 넘으면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노량진 뉴타운, 서울 서남권 핵심 주거지로 급부상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재정비촉진구역 내 주택가 전경. 사진=김하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재정비촉진구역 내 주택가 전경. 사진=김하수 기자


노량진 뉴타운사업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대방동 일대(73만8000㎡) 8개 구역을 재개발하는 것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총 911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건립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노량진 입지가 교통 요충지에 자리한 만큼 개발이 완료되면 인근 흑석·신길뉴타운을 뛰어넘는 서울 서남권 핵심 주거지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곳은 서울 3대 업무지구인 서울 도심·여의도·강남 등으로 이동이 용이해 직주접근성이 우수하고, 교통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노량진 뉴타운 북쪽으로는 지하철 1·9호선, 남쪽으로는 7호선이 지나고 있으며, 올림픽대로·강변북로·서부간선도로·강남순환도로 등으로 진입이 용이하다.

현재 추진 중인 경전철사업이 가시화 되면 노량진 뉴타운의 가치는 더 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새절역~서울대입구역을 잇는 서울 서부선 경전철 노선은 노량진과 장승배기역을 지날 예정이다. 오는 2023년 착공 예정으로 경전철이 개통되면 노량진 뉴타운 일대는 지하철 1·7·9호선과 함께 복합 역세권을 형성한다.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의 종합행정타운이 조성되는 것도 호재다. 장승배기역 인근에 건립돼 동작구청과 동작경찰서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총 8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 노량진 재정비촉진구역 중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곳은 6구역으로, 지난 1월 동작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았다.

노량진동 294-220 일대 7만2822㎡(구역면적) 규모의 노량진6구역은 재개발사업을 통해 총 1499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조합은 지난 2014년 GS·SK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은 상반기 중 이주에 착수, 내년 초 철거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재개발 ‘가속페달’ 전체 8개 구역 중 5곳 시공사 선정 완료

노량진3구역 내 주택가 골목. 사진=김하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노량진3구역 내 주택가 골목. 사진=김하수 기자


6구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2구역과 7구역도 사업 속도가 빠른 편이다.

노량진2구역은 노량진뉴타운 사업 중 최초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구역면적 1만6307㎡로 노량진 뉴타운 내 8개 구역 중 규모가 가장 작지만 사업 진척도는 6구역 다음으로 빠르다. 시공사는 SK건설로, 재개발사업 이후 421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조합은 지난달 동작구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동작구 대방동 13-31번지 일대 3만 3155㎡에 걸쳐 있는 노량진7구역은 재개발사업을 통해 아파트 61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17년 동작구로부터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으며 같은 해 11월 SK건설을 시공사로 맞이했다.

노량진8구역은 동작구 대방동 23-61번지 일대 5만5742㎡가 재개발사업 대상으로 아파트 1007가구가 신축될 예정이다. 시공사는 DL이앤씨(옛 대림산업)이다.

동작구 노량진동 227-121번지 일대 노량진4구역은 지난 2018년 4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지만, 조합장이 해임되며 2019년 새로운 집행부 출범 이후 다시 조합설립변경 인가를 받았다. 재개발 이후 84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노량진3구역과 5구역은 지난달 27일 동작구로부터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으며 재개발사업 ‘8부 능선’을 넘었다.

노량진동 232-19번지 일대에 자리 잡은 3구역은 재개발이 완료되면 지상 최고 30층, 1272가구로 탈바꿈한다. 서울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인접한 초역세권으로 노량진뉴타운에서 핵심 입지로 평가받는다. 평지에 위치한 데다 일부 세대에선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다 일반분양이 많은 편이라 사업 초기부터 1군 건설사들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여왔다”면서 “연내 시공사 선정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구역과 8구역 사이에 길게 자리 잡은 노량진동 270-3번지 일대 5구역도 최근 교육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고 3구역과 같은 날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승인받았다. 지난 2016년 2월 조합설립인가 이후 5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5구역은 재개발사업을 통해 727가구 규모 아파트가 신축될 예정이다.

노량진 재개발구역 중 규모가 가장 큰 1구역(2992가구)은 조합 설립 이후 사업시행인가를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량진동 278-2번지 일대에 위치한 1구역은 구역면적이 13만2118㎡에 달해 8개 구역 중 사업 규모가 가장 크다. 재개발 이후 2992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신축될 예정이다.

1,9호선 노량진역 초역세권 입지로, 구역 내 90% 이상이 단독주택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협상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교회나 학교가 없어 사업 추진여건이 좋다는 것이 조합 측의 설명이다.

[관련 기사] 재개발 가시화로 단독·다가구, 인근 주택까지 ‘집값 고공행진

노량진6구역 주택가 도로에 재개발사업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김하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노량진6구역 주택가 도로에 재개발사업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김하수 기자


재개발사업이 가시화하면서 노량진 뉴타운 구역 내 단독·다가구 몸값도 천정부지 뛰고 있다.

특히, 정부가 재건축 규제에 집중하면서 풍선효과로 재개발이 주목을 받게 되면서 최근 3~4년 내 손바뀜이 자주 일어나고 시세도 급격히 올랐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리처분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2구역 내 전용 84㎡와 전용 59㎡ 아파트 2채를 받을 수 있는 1+1 분양을 신청한 조합원 매물은 현재 프리미엄이 12억 원 넘게 형성돼 있다. 최근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6구역 내 전용 84㎡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빌라 매물은 현재 웃돈만 9억 원 가까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량진뉴타운 1구역 인근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사업시행인가 구역들이 늘어나면서 재개발 이후 분양권을 받기 위해 단독·다가구 매물을 구하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최근 거래는 뜸한 상황”이라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분양권을 내놓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노량진 뉴타운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인근 아파트 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2010년 8월 입주한 노량진동 ‘쌍용예가’ 전용면적 59㎡는 지난 2016년 3월 4억6800만 원에 매매계약 체결 이후 지난 1월 9억7000만 원에 거래되며 5년 만에 가격이 5억 원 가량 뛰었다.

입주 20년차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 전용 59㎡는 지난해 12월 최고가 9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5년 전보다 6억 원 가량 상승했으며, 20년 된 삼익아파트 전용 59㎡도 지난해 10월 6억9500만 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노량진뉴타운 구역 상당수가 재개발 사업 8부 능선인 사업시행인가 이상 단계에 오면서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걷힌 모습”이라면서 “당장은 낙후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입지만 놓고 봤을 때 노량진뉴타운 개발이 완료되고 나면 총 9000여가구가 들어서는 명실상부 중산층 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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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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