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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의 세계] CU '헤이루', 친환경 생수로 편의점업계 새 바람 몰고 오나?

CU, 간편한 분리수거 위해 무라벨 생수 기획…첫 제품은 '헤이루 미네랄워터'
지역 특산물 활용한 상품 PB에서 친환경 PB로…출시 5년 만에 전환점 맞아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01-25 17:20

CU는 2016년 초 헤이루를 처음 내놨다. 함께 출시된 캐릭터인 '헤이루 프렌즈'로는 케이루(왼쪽부터), 샤이루, 하루 등이 있다. 사진=CU이미지 확대보기
CU는 2016년 초 헤이루를 처음 내놨다. 함께 출시된 캐릭터인 '헤이루 프렌즈'로는 케이루(왼쪽부터), 샤이루, 하루 등이 있다. 사진=CU
헤이루(HEYROO)는 CU가 2016년 1월 내놓은 PB(Private Brand, 자체브랜드)로 식품에서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PB 상품을 아우른다.

브랜드와 함께 공식 캐릭터인 ‘헤이루 프렌즈(HEYROO Friends)’도 공개됐는데 이는 브랜드명에 담긴 의미와 연관된다. 헤이루는 ‘헤이’와 ‘캥거루’의 합성어로 ‘정성스럽게 가치를 담아 전달하는 좋은 친구’라는 뜻이다.

CU는 이들 캐릭터를 활용해 특유의 친근하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상품에 얽힌 뒷이야기와 브랜드 정체성을 하나의 콘텐츠로 삼아 개발해 나가고 있다.
단순히 가성비 높은 PB 상품 개발에만 머물지 않고, 차별화된 PB 브랜딩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헤이루라고 CU의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헤이루라는 이름을 달고 개발된 ‘지역 라면 시리즈’는 2015년부터 청양 고추, 속초 홍게, 임실 치즈, 제주 마늘 등 전국 팔도의 유명 특산물을 주재료로 내세워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맛과 품질을 높인 차별화 상품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면서 CU를 알리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 CU 한 관계자는 “헤이루 지역 라면이 지난 5년간 총 4000만 개 이상 팔렸으며 CU의 PB라면 중 매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 헤이루, 2021년 CU의 도전 함께한다


CU의 PB 헤이루는 CU가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무라벨 투명 페트병의 첫 번째 상품으로 낙점됐다. 사진=CU이미지 확대보기
CU의 PB 헤이루는 CU가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무라벨 투명 페트병의 첫 번째 상품으로 낙점됐다. 사진=CU


올해 헤이루는 ‘친환경’이라는 키워드와 결합하면서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았다.

CU는 업계 최초로 모든 PB 생수의 패키지(용기)를 무(無)라벨 투명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한다고 25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국내에서 한 해 약 30만t의 폐페트병이 생산됐음에도 한국은 일본‧대만 등에서 2.2만t의 폐페트병을 수입했다. 국내에서 회수되는 폐페트병은 라벨이 제거돼 있지 않아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하기에 어려운 사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에 CU는 고객들이 간편하게 분리수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 국내 폐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이번 무라벨 투명 PB 생수를 기획했다.

신제품 '헤이루 미네랄 워터'에는 라벨이 없다. 생수 뚜껑에만 제품명이 인쇄돼 있다. 사진=CU이미지 확대보기
신제품 '헤이루 미네랄 워터'에는 라벨이 없다. 생수 뚜껑에만 제품명이 인쇄돼 있다. 사진=CU


'헤이루 미네랄워터'(500㎖, 600원)는 가장 먼저 무라벨 패키지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상품 전면에 부착되던 라벨이 제거된 투명 페트병으로 출시된다. 고객들이 상품을 구분할 수 있도록 생수 뚜껑에만 제품명을 그려넣었고 CU의 BI 색상인 보라색을 활용했다.

필수 표기사항인 용량, 수원지, 무기질 함량 등의 상품정보는 병뚜껑의 밀봉 라벨지에 인쇄된다. 뚜껑을 개봉하는 동시에 라벨이 분리되기 때문에 분리수거가 용이한 것은 물론, 라벨을 제작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닐의 양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CU는 오는 2월 초부터 개편된 디자인의 헤이루 미네랄워터를 출시하고 올해 1분기 내 CU의 PB 생수 전 상품(1ℓ, 2ℓ)에 무라벨 투명 페트병을 적용할 계획이다.

송영민 BGF리테일 음용식품팀장은 “CU는 이미 대부분의 PB 음료에 절취선이 있는 라벨을 부착하는 등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친환경 패키지를 선보여왔다”면서 “앞으로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그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품, 서비스, 마케팅 등 여러 방면에서 전사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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