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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천승국 쿠쿠홈시스 팀장 “코로나 위기는 또 다른 기회… 국내외 영토 더 넓혀야죠"

쿠쿠만의 혁신 기술과 제품력 반영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로 성장 이끌어
말레이시아·베트남·미국 등에서 '글로벌 종합 렌털 기업' 목표로 사업 영위
미래 먹거리는 '셀프 관리형 렌털 사업'…온라인 미디어 기반의 혁신 '예고'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01-13 02:00

천승국 쿠쿠홈시스 마케팅 팀장은 쿠쿠가 코로나19 속에서도 국내외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사진=쿠쿠이미지 확대보기
천승국 쿠쿠홈시스 마케팅 팀장은 쿠쿠가 코로나19 속에서도 국내외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사진=쿠쿠
지난해부터 코로나19라는 한파 속 유통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쿠쿠그룹(이하 쿠쿠)은 현지화 전략을 활용해 해외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이뤄내고, 제품 판매 채널 확대로 국내 수익 창출 통로를 다변화하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쿠쿠홀딩스(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 매출 합은 2020년 3분기 1조 52억 원을 기록하며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8.5% 증가했다. 양사 매출 합은 앞서 2019년 연말(1조 1920억 원) 처음 1조 원의 벽을 넘었다.

또 쿠쿠홈시스는 2015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1월 중순 현재 총 16개국에 진출해 있다. 쿠쿠홈시스 2020년 3분기 해외법인 전체 매출은 2019년 3분기 대비 13%, 2020년 2분기 대비 약 52% 증가했다.
여기에는 현지 시장 내 소비자의 요구와 코로나19로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발 빠르게 파악한 천승국 쿠쿠홈시스 마케팅팀 팀장(50)의 안목이 결정적인 노릇을 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코로나19로 휴지 사재기로 인한 품귀 현상이 발생하자, 휴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비데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현지에서의 점유율과 영향력을 확대한 것이 한 예다.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자 지난해 4분기에는 청정면적 32평형대 '울트라 12000'을 출시했다. 쿠쿠홈시스 미국 렌털 법인의 2020년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약 70%, 3분기 매출은 2분기 대비 65%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쿠쿠는 청정 가전에 대한 미국 현지 수요를 고려해 공기청정기 '울트라 12000'을 출시했다. 사진=쿠쿠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하반기 쿠쿠는 청정 가전에 대한 미국 현지 수요를 고려해 공기청정기 '울트라 12000'을 출시했다. 사진=쿠쿠

쿠쿠의 해외사업 목표는 종합 생활가전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꾸준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 프리미엄 밥솥, 블렌더, 식기건조기 등 자사 제품을 베트남 전역에 유통‧공급‧판매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가격을 중시하는 실리적인 미국 시장 특성에 맞춰 렌털 제품들을 미국 현지 판매자와 온라인스토어 등에 알릴 계획도 검토 중이다.

천 팀장은 “‘글로컬리제이션(세계화+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현지 시장에 특화된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 대표 청정 생활가전 전문 기업으로 브랜드 파워와 입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쿠쿠의 사업 영역 확장 노력은 해외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먼저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추세를 고려해 쿠쿠는 지난해 3월 기존 의정부 전문점을 체험형 프리미엄 스토어로 탈바꿈했다. 천 팀장에 의하면 현재 쿠쿠 전문점은 전국에 100여 곳 이상이 있으며, 앞으로 체험형 매장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쿠쿠는 체험형 프리미엄 스토어 의정부점을 개점했다. 사진=쿠쿠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3월 쿠쿠는 체험형 프리미엄 스토어 의정부점을 개점했다. 사진=쿠쿠


또 쿠쿠는 젊은 고객과의 소통 강화에 주력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기반으로 모바일까지 판로를 넓혔다, 2018년부터 유튜브의 성장을 예견해 인하우스 체제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오기도 했다고. 천 팀장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나가기 위해 라이브커머스에 특화된 전문 인력을 내세워 쿠쿠만의 혁신 기술과 제품력을 반영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 팀장은 쿠쿠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셀프 관리형 렌털 사업’을 꼽으면서, 올해 온라인 미디어를 기반으로 소비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며 혁신을 이룰 것을 다짐했다.

끝으로 코로나19라는 변수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는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며 다소 희망찬 답변을 내놨다.

“시장 환경의 변화를 미리 인지하고 그에 변화에 맞춰 진화하는 것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생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쿠쿠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따라 체질을 개선하고 진화하는 유연한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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