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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다마스·라보"...'빈 자리' 메울 경상용차는

한국지엠, 다마스·라보 내년 1분기 단종
안전·환경규제 강화로 채산성 못 따라가
중국 상용차·초소형 전기트럭 대안 '관심'

성상영 기자

기사입력 : 2020-11-11 06:40

한국지엠 다마스와 라보가 내년 1분기를 끝으로 생산이 끝난다.  사진=한국지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지엠 다마스와 라보가 내년 1분기를 끝으로 생산이 끝난다. 사진=한국지엠
30년 동안 소상공인과 함께해 온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내년 1분기를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두 차종의 생산이 끝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어떤 차종이 대안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단종이 결정된 다마스와 라보를 대체할 차량을 물색하는 소상공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 1991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37만 대를 기록하며 30년간 소상공인의 발 역할을 해왔다. 작은 크기로 기동성이 뛰어나면서 적재 공간이 넉넉하고 가격과 유지비가 저렴한 게 최대 장점이다.

차량 제조사인 한국지엠은 앞서 2007년과 2017년, 그리고 2018년 세 차례 단종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소상공인 반발로 단종이 번복되다가 이번에 최종적으로 생산 종료가 결정됐다.

단종 이유는 차량 특성상 점점 강화되는 안전·환경 관련 규제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800만 원대에서 시작하고 에어컨 등 옵션을 다 넣어도 1200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 탓에 한국지엠으로서는 채산성이 맞지 않는 것도 문제다.
그러나 두 차량을 완벽하게 대체할 경쟁 차종이 마땅치 않다. 체급을 조금 더 키워 '포터'나 '봉고' 같은 1톤 트럭으로 넘어가거나 적재 능력이 다마스(450kg) 또는 라보(550kg)보다 낮은 경차 '레이'의 밴(VAN) 모델(250kg)로 가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중국 업체 동풍소콘(DFSK)이 만든 경상용차 'C31'(싱글캡)과 'C32'(더블캡), 'C35'(밴)가 다마스·라보의 빈 자리를 메울 차량으로 거론된다.

이들 차량 가격은 1200~1500만 원대다. 적재 능력이나 차체 크기는 다마스·라보와 스타렉스·포터 중간 쯤 된다. 현재 신원CK모터스라는 업체가 중국에서 들여와 국내에 판매 중이다.
국내 중견 제조업체가 출시한 초소형 화물 전기차도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다.

자동차 설계와 자동화 설비 전문 기업에서 전기차 업체로 탈바꿈한 '디피코'는 초소형 전기트럭 '포트로'를 지난 8월부터 생산 중이다.

포트로는 전장(길이) 3400mm, 전폭(너비) 1440mm, 전고(높이) 1900mm로 다마스나 라보와 크기가 거의 같다. 다만 적재 중량이 250kg으로 낮은 편이다.

가격은 1980만~2200만 원대이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절반 정도로 떨어진다. 포트로는 이미 국내에 600여 대, 유럽에 3000여 대 계약이 이뤄진 상태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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