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은 2020년 3분기 매출액 1522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 당기순이익 45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 11%, 영업이익 44.7%, 당기순이익 56.9% 감소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위생용품의 수요 지속과 디지털 채널 강화로 매출 성장을 이뤄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시장 여건이 악화하면서 화장품 사업에서 부진을 겪었다.
생활용품 사업은 3분기 매출액 1051억 원, 영업이익 47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9.1% 증가,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 채널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2분기 대비 42% 증가했다는 것이다.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이 매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헤어케어 부문이 중국·베트남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브랜드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중심의 마케팅 투자를 확대해 감소했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액 471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7%, 65.1%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위축·색조 화장품 수요 감소로 주요 채널의 실적이 하락했다.
해외에서는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중국 내 수요 증가로 해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 2분기 대비 88% 증가했다. 대표 브랜드 '에이지 투웨니스'는 주요 제품이 중국 이커머스 티몰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최근 애경산업은 디지털 채널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에이지 투웨니스 브랜드관을 오픈하며 미국 시장에 내디뎠다. 이어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쇼피' 공식 진출, 중국 티몰에 브랜드 '루나'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국내외 디지털 채널 강화와 디지털 마케팅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