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배송직원 쿠팡친구(쿠친)의 학자금 지원에 나선다.
쿠팡은 배송업계 최초로 200억 원의 기금을 마련해 쿠친과 자녀의 학자금, 보육비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마련되는 기금은 쿠친 자녀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보육비 지원을 비롯해 대학 학자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쿠친 본인을 위한 4년제 대학 학위 취득 지원제도도 마련한다. 기존에 운영해 왔던 국내 4개 사이버 대학과 연계한 입학금 면제·수업료 감면 제도를 확대한다. 학업 성과에 따라 전액 장학금을 추가로 지급하면서 자기계발을 원하는 쿠친들의 디딤돌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쿠팡이 배송직원에게 다양한 복지를 지원하려고 노력 중이다. 위탁운영제와 달리 배송직원을 직접 고용하는 쿠팡은 주 5일 근무와 연차 15일을 포함한 연 130일 휴무를 제공한다.
개인사업자는 자차로 유류비 등을 개인 부담으로 해야 하는 것과 달리 쿠팡은 쿠팡카, 유류비, 자동차보험료은 물론 통신비, 회사가 매년 지급하는 건강검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쿠팡은 화물차에 상품을 적재하는 직원도 별도로 있어 하차, 소분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택배사와 다른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올해 초 마스크 가격 동결과 코로나19 관련 비용으로 연간 5000억 원 수준의 추가 지출하는 부담을 안은 가운데 배송직원을 위한 복리후생을 강화하면서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 관계자는 "기금 마련을 통해 자녀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본인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