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SSG닷컴은 해외 유명 단독 브랜드를 늘리며 ‘패션 종가’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일 스페인 주얼리 브랜드 ‘피디파올라’를 국내 최초로 단독 입점했다. 피디파올라는 SSG닷컴 입점 전 해외직구로만 구매할 수 있었지만, 스페인을 제외한 가장 많이 판매된 국가에 우리나라가 꼽힐 만큼 인기가 높았다.
2월에는 홍콩 SPA 브랜드 ‘식스티에잇’과 미국 명품 브랜드 ‘셍레브’ 단독 입점을 완료했다. 식스티에잇은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높은 캐주얼 브랜드이며, 셍레브는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이 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SSG닷컴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해외 패션 브랜드를 계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국내 단독 론칭 사례를 늘리고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시해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쿠팡은 4월 패션 전문관 ‘C.에비뉴’를 오픈하면서 패션 사업 강화를 시작했다. 이용자 특성에 따른 상품 추천 연관도를 높인 맞춤 쇼핑 기능과 브랜드 상품에 대한 무료배송·반품 서비스가 특징이다. 쿠팡이 직접 엄선한 브랜드를 모아 다양한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주요 입점 브랜드는 빈폴, 라코스테, 사만사타바사, 뉴발란스, 온앤온, 에잇세컨즈 등이며 현재 입점 브랜드 수는 155개다.
지난달 C.에비뉴는 미국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 로렌을 론칭했다. 해당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메시 폴로 티셔츠’를 남성, 여성, 키즈 등 전 라인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폴로 랄프 로렌이 오픈마켓 업체에 정식 입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쿠팡 관계자는 “폴로 랄프 로렌은 리테일 파트너를 까다롭게 선정하는 편이라 입점시키기 어려운 브랜드 중 하나이다”면서 ”주요 오픈마켓 업체 중 폴로 랄프 로렌이 입점한 곳은 쿠팡뿐이다“라고 말했다.
G마켓은 8일부터 옥션과 함께 ‘상반기 패션 결산 세일’을 벌였다. △휠라 △아디다스 △헤지스 △닥스 △바네사브루노 △로가디스 △갤럭시 △엠비오 △지오다노 △안다르 △뉴에라 △STCO △로즈몽 등 의류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했다. 지난 3월에는 지오다노의 2020년 봄·여름 신규 라인을 단독으로 선판매했다. G마켓과 옥션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구성 상품도 함께 선보여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주로 백화점, 면세점 등에 입점을 노리던 브랜드들이 이커머스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소비가 이어지면서 이런 경향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