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경영 혁신을 꾀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통합’을 강조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임일순 사장은 지난해 7월 경영 혁신 가속화에 시동을 걸었다. 당시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라인 배송 강화 △신사업을 위한 인력 투자 △서비스 영역 확대 등 전략을 공개했다.
이후 전국 107개 점포의 온라인 물류 기능을 강화하고 2021년까지 전국 140개 전 점포를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온·오프라인 통합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6000억 원 수준이던 온라인 사업 매출액을 올해 1조6000억 원, 2021년 2조3000억 원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최근 홈플러스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온라인 몰 '더 클럽'에 힘을 쏟고 있다. 더 클럽은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특징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의 전용 앱이다. 이 앱의 무료배송 기준 금액은 10만 원에서 6만 원으로 낮춰졌으며 이 정책은 오는 31일까지 적용된다.
새로운 플랫폼으로는 ‘풀필먼트센터(FC)’가 있다. 고객에게 즉각 대응을 하고 온라인 물류 기능을 발전시키기 위해 배송 밀집 지역에 마련한 물류 거점 창고다. 이미 인천 계산점, 안양점, 원천점이 시범 운영 중이며 2021년까지 10개 점포로 확대된다.
인력은 신사업(온라인) 중심으로 재배치 되고 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엔 자사의 ‘익스프레스’ 매장으로 추가 인력을 모으고 있다. 일일 배송 건수를 늘리기 위해 장보기 전문사원을 1400명에서 4000명으로, 콜드체인 배송차량을 1000여 대에서 약 3000대로 보강할 계획도 있다.
이외에 서비스 다양화를 위해 스토리지 점포, 공유주방·공유오피스 모델, 중고차 판매 사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일산점에 개점한 ‘더 스토리지 위드 홈플러스’는 계절 가전이나 의류, 이불, 취미 용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개인 창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월 수원 원천점, 부산 서면점이 새로 생겼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가 지난달 28일 창립 23주년을 맞았다. 코로나19라는 악재가 있지만 경영 혁신 정책으로 조만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