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AI)'에 대한 전문가들의 철학과 제언을 듣고 토론하는 장을 마련했다.
SKT는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글로벌 AI 리더들과 인공지능 분야 석학들이 모여 AI의 진화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컨퍼런스인 'ai.x 2019'를 개최했다.
'인간 중심의 AI(Human-Centered AI)'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는데도 1000여 좌석의 사전등록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김윤 SKT AI센터장은 기조연설에서 "AI는 인간에게 양날의 검과 같다"며 AI가 인간에게 끼치는 긍·부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AI가 가진 가능성을 인간에게 유익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글로벌 AI 핵심 인사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시리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의 공동 창업자·AI기업가인 톰 그루버가 연단에 올라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이날 시리를 개발하며 깨달은 '휴머니즘 AI' 철학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관객들에게 인간에게 본질적으로 유익한 영향을 줄 수 있는 AI를 개발할 것을 당부했다.
또 다른 연사인 제임스 랜디 스탠퍼드대학 교수는 "AI는 인간을 대체하기 보다는 보조할 수 있는 도구"라면서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AI의 진화만큼 인간도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 ‘음성인식을 위한 심층 생성 모델’을 주제로 구글 브레인의 헤이가 젠 연구원이 강연을 펼쳤다. 폴리AI(PolyAI)의 숀 웬 CTO는 ‘고객 서비스를 위한 대화형 AI 플랫폼’에 대해 강연했다.
김윤 SKT AI센터장은 "올해는 특히 인간에 초점을 맞춰 세계적인 AI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인간 중심의 AI 기술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했다"면서 "앞으로도 AI의 진화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식 공유와 인적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