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가 지난 1년여의 준비 기간 끝에 마련한 5G 인빌딩 장비를 주요 시설 실내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KT는 24일 KTX 주요 역사, 김포공항 등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는 대형 건물 안에 먼저 5G 인빌딩 장비를 구축, 인빌딩 5G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2월부터 국내 중소 협력사와 5G 인빌딩 중계기 장비를 준비해 왔다. 약10개월의 기간을 거쳐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중소 협력사 및 주요 장비 개발사와 철저한 품질 검증 과정을 거쳤다.
인빌딩 서비스는 복잡한 건물 내부에 장비를 설치해야 하지만, 공간이 넓지는 않아 일반적으로 통신 3사간 협의를 통해 인프라를 공동 구축한다. 현재 통신 3사가 공동 구축하기로 확정한 인빌딩 국소는 119개로 이 중 80%인 95개를 KT가 주관한다.
KT는 이번 달 내로 서울역 등 KTX 주요 역사와 서울·수도권 주요 백화점, 김포공항 등 주요 대형 건물 내 장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다음달까지는 스타필드 하남·고양점과 타임스퀘어를 포함해 인빌딩 서비스 국소를 80개로 확대한다.
이어 하반기에는 인빌딩 커버리지를 더욱 빠르게 확대해 연말까지 약 1000개 국소에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전국 지하철 내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관련 기관과의 협업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최진호 KT 네트워크부문 액세스망구축담당 상무는 "지금까지 커버리지 확대 효과가 큰 기지국을 중심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면서 “하반기부터는 실외 기지국 구축과 함께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인빌딩 커버리지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