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전략'의 핵심서비스 중 하나인 실감콘텐츠 육성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실감콘텐츠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의 기술을 활용해 현실과 같은 체험이 가능한 콘텐츠를 일컫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감콘텐츠 분야 초기시장 창출과 세계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벤처‧중소기업 성장 지원 펀드를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한국벤처투자(대표 박정서)를 통해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 계획 공고 및 투자운용사 모집을 3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실감콘텐츠 분야 벤처‧중소기업 성장과 디지털콘텐츠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개의 펀드를 각각 조성한다. 펀드는 올해 150억원의 예산과 회수금(재투자) 60억원 등 210억원을 정부가 출자하고 민간에서 9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해 총 3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출자를 통해 결성된 펀드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중소기업 성장 지원과 더불어 디지털콘텐츠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인프라로 부상중인 5G 기반 실감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비한 선제적인 모험자본 투자를 통해 혁신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실감콘텐츠 분야 벤처, 중소기업 투자는 정부가 105억원을 출자하고, 45억원 이상은 민간 출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VR·AR·MR, 홀로그램, 컴퓨터그래픽스(CG)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융합한 실감콘텐츠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60% 이상 투자가 진행된다.
해외진출 지원 투자는 5G 서비스 예정국, 신남방‧북방국가 등 디지털콘텐츠 시장 성장 전망이 유망한 지역에 국내 디지털콘텐츠 기업의 해외진출 통로 마련을 목표로 추진된다. 현지법인 및 합작법인 설립, 외자유치, 해외 인수합병(M&A) 및 해외 사업 투자 등 해외진출을 준비 중인 중소·벤처기업에 60% 이상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해외진출 지원 투자 펀드 역시 총 150억원 결성 목표로 정부가 105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출자를 45억원 이상 유도한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실감콘텐츠는 5G 상용화를 계기로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서비스중 하나로, 관련 초기시장 형성을 위한 선순환 투자생태계 구축을 위해 올해 3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할 예정” 이라며, “올해 조성되는 펀드 투자를 통해 유망한 디지털콘텐츠 기업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해외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지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