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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공매도 타깃…3일새 거래비중 32.46% 급등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 제외 외국인 추가매수 사실상 불가

최성해 기자

기사입력 : 2019-04-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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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KT 주식의 공매도 거래가 급증하며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비중이 약 0%에서 30%대로 뛰었다. 불과 3거래일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의 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비중은 지난달 22일 약 0.03%에서 지난달 27일 32.46%로 급등했다.

공매도는 소유하지 않은 주식 또는 차입한 주식을 매도하는 투자기법이다.
주가가 하락할 때 유동성 공급과 헤지거래 수단을 제공하는 등 시장 효율성을 제고하는 기능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무차입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다.

공매도가 급증한 직접적 원인은 KT 주가의 추락 하락에 배팅하는 세력이 늘었기 때문이다. 공매도의 주범은 기관투자가다.

지난달 27일 투자주체별 매매현황을 보면 개인투자자가 19만7328주 순매수한 반면 기관투자가는 19만7570주를 내다팔았다. 이날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가 불과 21주인 것을 감안하면 기관투자가가 공매도 거래를 주도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기관이 대거 순매도에 나선 요인을 펀더멘털보다 수급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KT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제외 가능성이 대표적이다. MSCI가 `외국인이 매매할 수 없는 종목은 지수에 편입하지 않는다`는 조항에 따라 일부 종목편출을 검토 중인데, 그 타깃이 KT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KT의 경우 국가 기간산업에 관련된 외국인 지분규정상 외국인 보유한도는 49%다. 지난 2016년 말부터 이 한도 내에서 외국인 소진율이 100%를 유지해 외국인의 주식 추가 매수는 사실상 어렵다.
기관의 공매도 배팅이 성공했다고 보기도 미지수다. 무엇보다 대거 공매도를 감행한 직후 주가 하락세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공매도 비중이 30%를 돌파한 지난달 종가는 2만7700원이었다. 지난 1일 종가가 2만7250원인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약 1%에 불과했다. 이 기간동안 공매도 비중도 32.46%에서 16.91%로 절반 넘게 낮아졌다.

전문가는 “기관의 공매도포지션은 외국인의 공매도 합류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이 별다른 반응이 없자 거래비용 수준에서 빠르게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증권은 KT의 1분기 영업이익을 시장기대치(3630억원)를 소폭 상회한 3841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5G 설비투자에 따른 유형자산 감가상각비는 증가하지만, 4G LTE 설비에 대한 감가상각연한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관련 감가상각비가 감소한다는 점을 타통신사 대비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제시했다.

김준성 KB증권 연구원은 "KT는 최근 펀더멘털 외의 공매도 이슈로 인해 저평가국면에 있다”고 말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부동산 시가 반영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로 낮아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5G, 부동산 등 모멘텀도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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