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SK텔레콤이 자사의 음원 서비스 '뮤직메이트'를 제 2의 '멜론' 만들기에 분주하다. SK텔레콤은 멜론을 음원 서비스 1위로 만들어 놓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아이리버를 통해 디지털 음원 플랫폼 시장에 다시 진출한다. 지난달 31일 뮤직메이트 서비스 운영권을 아이리버의 자회사 그루버스에 넘겼다.
SK텔레콤은 최근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의 신사업을 추진에 나섰다. AI 스피커 '누구'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 플랫폼에 음악 컨텐츠를 추가해 음원 서비스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현재 국내 유료 음원 시장 1위는 멜론이 독보적이다. 멜론은 SK텔레콤의 이동통신 1위 시장 지배력 덕분에 현재까지도 음원 서비스 1위를 기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이 뮤직메이트를 '제2의 멜론'으로 만들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멜론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기존 가입자들을 빼앗아 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멜론의 유료 가입자는 478만명에 달한다. 멜론은 PC 버전, 스마트폰 버전뿐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자동차에서 이용할 수 있다.
뮤직메이트도 T맵, 누구 등 SK텔레콤이 보유한 플랫폼과 연계 서비스를 개발하고 내년 중으로 PC 버전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상해 기존 멜론 가입자들을 빼앗아 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들이 뮤직메이트 앱을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부터 출시한 것"이라며 "아직은 많은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추후 다양한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PC 버전도 내년 중으로 제공하는 등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