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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장밋빛 환상 깨졌나…델 11% 폭락-반도체주 연쇄 충격

바클레이즈 "실질적 AI 수요 변곡점 없어"…서버 3사 투자의견 전격 강등
기업 IT 예산 중 AI는 5% 불과…메모리 가격 하락 땐 추가 타격 불가피
코어위브 15% 급락·中 CXMT 악재 겹쳐…하이닉스 ADR 이번 주 13% 곤두박질
델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델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로이터

[핵심 포인트]

○ 서버·인프라 기업 폭락: 델 테크놀로지스가 11% 급락한 것을 비롯해 HPE, 오라클,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데이터센터 장비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 바클레이즈의 일침: 바클레이즈는 기업들의 실질적 AI 지출에서 의미 있는 변곡점을 찾지 못했다며 서버 업체들의 매출 호조가 AI 혁신이 아닌 단순 ‘메모리 비용 상승 전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반도체주 동반 타격: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새로운 칩 구조 개발 소식까지 맞물리며 SK하이닉스(ADR),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등 메모리·스토리지 기업 주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AI 인프라 거품론 직격탄…델 11% 폭락·장비주 동반 하강


월가를 뜨겁게 달궜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열풍에 거센 회의론이 불거졌다.

기업들의 대규모 AI 지출이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서버 하드웨어 대표 주자인 델 테크놀로지스(Dell) 주가가 하루 만에 11.27% 폭락했다.

14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오라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 등 동종 데이터센터 장비 업체들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네오클라우드 대표 주자인 코어위브(CoreWeave)는 15.46% 급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했고, 부채 비율이 높은 오라클 또한 8.83% 밀렸다.

바클레이즈 "매출 증가는 AI 혁신 아닌 메모리 비용 전가 덕분"


월가 주요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는 이날 고객 보고서를 통해 델, HPE, 넷앱(NetApp)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기업 지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의미 있는 AI 관련 변곡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올해 델이 300% 이상 폭등하고 HPE와 넷앱이 각각 160%, 100% 상승한 배경에는 AI 실질 수요보다 글로벌 메모리 부족에 따른 단가 인상분이 고객에게 전가된 영향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바클레이즈는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IT 전체 예산의 약 5%만을 AI에 할당하고 있으며, AI 지출 중 하드웨어에 투입되는 비중은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향후 메모리 가격이 정상화되거나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면 인프라 업체들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中 CXMT 기술 추격 악재까지…메모리·스토리지주도 연쇄 급락

설상가상으로 경기 변동에 민감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도 중국발 악재가 터져 나왔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새로운 칩 구조 개발에서 가시적인 진전을 이뤄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긴장감이 번졌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이번 주에만 11% 떨어졌고,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의 SK하이닉스(ADR)는 13% 급락했다. 낸드 플래시 및 스토리지 전문 기업인 웨스턴 디지털 역시 8% 이상 밀리며 AI 밸류체인 전반으로 매도세가 번졌다. 고금리 장기화 기조 속에 부채를 통한 인프라 확장의 한계와 오픈AI 등 주요 빅테크의 수익성 둔화 우려가 맞물려 기술주 시장의 변동성을 한층 키우는 양상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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