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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엎어지자 12% 폭락… 리플, 1.2달러 방어선 사투

미 상원 시장명확성법 표결 49대 50 부결...60표 확보 실패로 좌초
리플 몇 시간 만에 12.2% 급락...1.35달러 지지선 무너지며 저항선 전환
갈링하우스 고통스럽지만 법적 지위 불변 강조...국내 코인 시장 긴장
주식 차트와 미국 달러 앞에 암호화폐 리플을 표현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주식 차트와 미국 달러 앞에 암호화폐 리플을 표현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미국 상원에서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 처리가 좌절되면서 리플(XRP) 가격이 불과 몇 시간 만에 12.2% 급락했다.

유투데이는 16일(현지시간) 상원 절차 표결에서 찬성 49표에 그쳐 법안 심의가 무산되며 강한 매도세가 번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입법 규제 공백 장기화는 리플 거래 비중이 높은 원화 암호화폐 거래소의 투자 심리와 수급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상원 표결 부결과 12% 급락


미국 의회에서 기대를 모았던 암호화폐 규제 법안 처리가 문턱에서 좌절되면서 리플(XRP) 시세가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상원이 15일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법(CLARITY Act, H.R.3633)'의 토론 종결을 위한 클로처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부결됐다고 전했다.

상원에서 무제한 토론을 끝내고 본회의 표결로 넘어가려면 60표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나 11표가 모자라 입법 절차가 중단됐다.

법안 상정이 멈춰 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 전반으로 강한 매도세가 번졌다.

직전까지 1.45달러 선을 유지하던 XRP 가격은 불과 서너 시간 만에 1.27달러까지 밀려나며 12.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XRP는 2026년 들어 손꼽히는 단기 급락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가 급랭했다.

법적 지위와 기술적 지지선


시세 급락 속에서도 리플 경영진은 시장의 과도한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법률 안정성을 거듭 내세웠다.

리플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이번 표결 결과를 두고 고통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규제 명확성 확보 작업은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며 암호화폐 산업의 장기 성장 잠재력 역시 변함없이 크다고 강조했다.
스튜어트 알데로티 리플 최고법률책임자 역시 2023년 연방 법원의 'XRP 자체는 증권이 아니다'라는 판결과 2026년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기존 규제 해석이 유지된다는 점을 짚었다. 상원 표결 결과가 미국 내 XRP의 법률 지위 자체를 흔들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기술 지표상으로는 급락 이후 1.29달러 부근까지 소폭 반등했으나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 매도 압력의 골이 깊음을 보여줬다.

9월 내내 단단한 지지선 역할을 해온 1.35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향후 상승 시 넘어야 할 핵심 저항선으로 바뀌었다.

현재는 이동평균선이 밀집한 1.25달러에서 1.29달러 구간이 1차 방어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1.25달러를 수성한 뒤 1.30달러를 탈환하면 단기 안정권에 들지만, 1.34달러에서 1.36달러를 뚫지 못하면 재차 1.20달러와 1.15달러 선까지 밀려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규제 불확실성과 한국 시장


미국 의회의 제도화 지연은 알트코인 거래 비중이 유독 높은 한국 암호화폐 거래 시장에도 직접 파급 효과를 미친다.

원화 마켓에서 XRP는 비트코인과 함께 최상위 거래 대금을 다투는 핵심 종목이다. 미국 시장의 제도 정비가 표류하면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어 원화 시장 투자자들의 단기 청산 손실을 키우는 경로를 만든다. 미국 내 규제 명확성 확보가 지체될수록 금융당국의 암호화폐 규제 정비와 법인 계좌 허용 논의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올가을에는 상원 지도부의 수정 법안 재상정 여부와 미 연방 대법원의 암호화폐 관련 판례 확정에 따라 규제 리스크의 해소 속도가 가려질 전망이다. 나아가 미 의회가 여야 합의안을 마련하면 시장 신뢰 회복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미 대선 정국 속에서 암호화폐 법안 논의가 후순위로 밀려나면 이 제도화 안착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 전문가는 "이번 상원 표결 부결은 시장에 단기 충격을 안겼으나 XRP의 제도상 지위가 훼손된 것은 아니다"라며 "당분간은 1.25달러 지지선 사수 여부가 추가 조정의 분수령이 될 것이며, 투자자들은 규제 공백에 따른 가격 흔들림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짚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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