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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탈출, 미장 복귀?…RIA 넉달 만에 첫 순유출

증시 급락·세제 혜택 축소…美 주식 순매수 46억 달러로 급증
국내시장복귀계좌(RIA)가 출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국내시장복귀계좌(RIA)가 출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정부가 서학개미의 국내 증시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국내시장복귀계좌(RIA)가 출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세제 혜택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RIA 계좌 잔고는 2조1214억 원으로 전월 대비 5268억 원 순유출됐다. 지난 3월 제도 시행 이후 순유출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별 자금 유입 규모도 빠르게 둔화됐다. RIA 순유입액은 3월 4140억 원, 4월 9249억 원, 5월 1조2450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된 6월에는 721억 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순유출로 돌아섰다.

신규 가입 증가세도 꺾였다. 월별 신규 계좌는 3월 8만3035좌, 4월 10만5383좌, 5월 8만8191좌를 기록한 뒤 6월 3만6985좌, 지난달에는 1만4479좌까지 감소했다. 자금 유입과 신규 가입이 동시에 둔화하면서 정부가 기대했던 국내 증시 복귀 효과도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RIA는 해외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국내 상장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계좌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금을 장기간 묶어둬야 하는 구조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 6월 22일 장중 91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한 달 동안 22.19%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하락률은 각각 0.13%, 3.20%에 그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세제 혜택 축소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주식 매도 시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공제율은 5월까지 100%였지만 6월부터 80%로 낮아졌고, 이달부터는 50%로 추가 축소됐다.

반면 미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4월과 5월 미국 주식을 각각 4억6900만 달러, 9억4000만 달러 순매도했지만 6월에는 6억3300만 달러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순매수 규모가 46억4200만 달러로 급증하며 미국 증시 선호 현상이 다시 뚜렷해지고 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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