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저가 모델 여파 악재 소화하며 이틀 연속 반등
SMCI 실적 호조·빅테크 실적 발표 기대감에 투심 회복
마이크론 목표가 상향… 개미 53% "매도세 마무리 단계"
SMCI 실적 호조·빅테크 실적 발표 기대감에 투심 회복
마이크론 목표가 상향… 개미 53% "매도세 마무리 단계"
이미지 확대보기21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샌디스크(SNDK)는 전 거래일 대비 14.27% 폭등했다. 웨스턴 디지털(WDC)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역시 각각 12.51%, 12.2% 급등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수(S&P) 500 지수 상승률 상위 3개 종목을 싹쓸이했다.
이 같은 반도체주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는 10.9% 올랐고, 아이쉐어 반도체 ETF(SOXX)도 5.5% 상승하며 한 달여 만에 일일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둔 인텔도 8.6% 뛰며 반등에 힘을 보탰다.
SMCI 호실적 발표가 물꼬… 중국발 ‘AI 거품론’ 악재 소화
이번 반도체주 반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AI 서버 공급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깜짝 실적이었다. SMCI는 4분기 신규 수주액이 사상 최대치인 6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총마진 역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발표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웠다.
앞서 시장은 중국 핀테크 스타트업 문샷 AI가 고성능 오픈소스 모델 ‘키미 K3’를 공개하자 큰 충격을 받았다. 미국 주요 폐쇄형 AI 모델에 비해 훨씬 적은 자본과 연산 자원으로 동등한 성능을 구현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빅테크들의 과잉 투자 논란과 함께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했었다.
그러나 21일 알파벳을 시작으로 빅테크들의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다시 기술주의 튼튼한 펀더멘털로 이동하고 있다.
"여름철 일시적 조정일 뿐"… 마이크론 목표가 1,550달러 제시
투자자들의 심리도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다. 투자자 커뮤니티 스톡트위츠(Stocktwits)가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는 "메모리 관련 주식의 매도세가 대체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답했다.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스톡트위츠에 따르면 한 트레이더는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한 개미들이 물량을 털린 사이 기관들은 할인된 가격에 매수했다"며 "저점을 노린 투자자들이 결실을 볼 차례이며 시장 펀더멘털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월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마이크론을 최선호주 중 하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500달러에서 1,5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BoA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주가 하락을 "추세 반전이 아닌 단순한 여름철 일시적 조정"으로 진단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6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이번 주 강력한 반등에 힘입어 마이크론의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240%를 넘어섰으며, 샌디스크는 570% 이상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