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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제유가 상승에 3대 지수 하락...반도체주 반등

WTI 0.9%·브렌트유 1.3% 오름세…지정학적 긴장감 재고조
트럼프 "대가 치를 것" 경고 vs 외교적 메시지 교환 교차
반도체주 단기 반등 시도에도 전문가 "기술주 추가 하락 위험"
뉴욕증권거래소(NYSE American, AMEX)에서 선물 및 옵션 거래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American, AMEX)에서 선물 및 옵션 거래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1포인트(0.19%) 내린 7,443.2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17포인트( 0.05%) 하락한 2만 5,508.07을 기록했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07.16포인트(0.59%) 하락한 5만 1,839.26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애플 주가가 2% 이상 하락하며 다우 지수의 내림세를 이끌었다.

이날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장중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제기되며 한때 투자 심리가 개선되기도 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9일 연속 이어간 가운데,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중재자들을 통해 메시지를 계속 교환하고 있다"며 국익에 부합한다면 협상이 추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군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이란은 수없이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자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금수 조치를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3.23달러로 0.9% 상승 마감했으며,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1.3%가량 오른 89.22달러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바이탈 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내 지상군 배치 등 실질적인 군사력 확대를 원치 않는다고 본다"며 "결국 어떤 형태로든 외교적 타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했던 반도체 종목들은 반등을 시도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1.94% 오른 가운데 테라다인이 3.5%, 아스테라 랩스가 1.8%, AMD가 1.58% 각각 상승했다. 반도체 주요 종목을 담은 '반애크 반도체 ETF(SMH)'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기술주 전반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다.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의 대럴 크론크 소장은 "반도체 및 AI 관련 투자가 건전한 현실 점검을 받는 중"이라며 "최근 기술적 지표 악화로 인해 200일 이동평균선 등 장기 지지선까지 추가 하락할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매도에 따른 단기 반등은 나올 수 있으나 중기적인 상승 추세는 일단 꺾였다"고 덧붙였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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