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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ASML·TSMC 실적에 쏠린 눈…코스피 반등 이어질까

글로벌 반도체 기업 어닝 시즌 업황 지표로
업계 “반도체 고점 아냐”…상승 전망에 무게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국내 증시를 가를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국내 증시를 가를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미나이 생성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에도 큰 변동성을 보였던 국내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다. 이번 주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입성에 따른 재평가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초 8000선에서 시작해 7500선으로 한주를 마무리했다. 특히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가 있었던 8일에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코스피 70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고점론'이 겹쳤고 미국과 이란 군사충돌까지 맞물린 영향으로 해석했다. 주 후반에는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상장과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확대 기대감으로 7500선을 회복했다.

이번주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 JP모건과 씨티, 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 금융사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15일 ASML,16일 TSMC와 Seagate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연이어 공개된다. 이들 실적은 AI 반도체 업황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가 관련 이벤트도 상존한다. 먼저 14일(현지 시각) 미국의 6월 CPI 발표가 있다. 클리블랜드 연은에서 제공하는 'Inflation Now' 기준 6월 CPI 예상치는 전년대비 3.92%로 5월(4.2%)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달러화 하향 안정과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정상화의 긍정적 시그널로 읽힌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대응을 시사한 만큼, 미국과 이란간 군사충돌이 확전 양상으로 갈 경우 유가 상승과 물가 및 금리 불안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은 최대 변수다.

내부적으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2.50%에서 2.75%로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예견된 시나리오지만, 향후 추가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발언 여부는 장중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도 조정장을 겪은 만큼 대체로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먼저 NH투자증권은 6900선을 코스피 하단으로 제시하면서도 79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반도체 실적 증가율의 피크아웃 여부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매물 소화를 위한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로의 쏠림이 심화된 상황이기에 변동성 확대가 단기수급 이탈을 유발할 수 있지만 자금 이탈이 소화된 이후 유의미한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과 유안타증권도 코스피 상승세를 점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이 코스피 분위기 반전, 상승 탄력 강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며 “실적 시즌에는 반도체뿐 아니라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 수출주들의 실적 호조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시장 전반에 확산된 ‘반도체 고점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과거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후반부와 달리, 현재 빅테크의 Capex(시설투자) 가이던스 하향, HBM 장기공급계약 축소, 서버 DRAM 가격 상승 둔화 등의 징후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 구간은 외국인 매도 강도 둔화와 7월 말 하이퍼스케일러 실적 발표 후 Capex 가이던스확인, SK하이닉스 ADR 상장, 단일종목레버리지 ETF 제도 개선 등 모멘텀을 기다리며 반도체 대형주의 분할 비중 확대 기회를 탐색하는 구간”이라고 짚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벤트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글로벌 빅테크들의 다년 장기 인프라 계약 및 병목 자산 선점 경쟁이 이어지고 있어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는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면서도 “지나친 낙관이나 공포에 휩쓸리기보다는 조급함을 버리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인내의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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