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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피 코 앞인데...AI 랠리 멈출 변수는 '금리'

KB증권 "AI 랠리 멈추는 건 기술 아닌 자본 공급자"
은행·보험 수혜 기대…미래에셋 "바이오 반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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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I 생성 이미지

코스피가 9000선을 향해 내달리고 있지만 하반기 증시의 최대 변수로 '금리'가 떠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증시를 밀어 올리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조달비용 증가로 AI株 단기 조정 가능성"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AI 투자는 스스로 멈출 수 없는 국면에 진입했다"면서도 "AI 랠리는 AI 자체가 아니라 자본 공급자에 의해 멈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투자 수요는 이어지겠지만, 금리 상승시 AI 투자 확대 속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KB증권은 기대인플레이션과 미국 국채 기간 프리미엄 상승으로 시장금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기조도 부담 요인이다. 앞서 일본은행(BOJ)은 지난 15~16일 기준금리를 1.0%로 0.25%p(포인트) 인상했다. 일본 기준금리가 1.0% 대에 도달한 것은 1995년 이후 31년여 만이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도 물가 부담을 이유로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당장 AI 상승장이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KB증권도 시장이 단기 조정을 받더라도 결국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 중심으로 자금이 다시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하반기에는 AI 랠리 속 '옥석 가리기'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AI 투자 확대의 직접 수혜를 받으면서 실적 개선이 동반되는 종목은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대감에 의존해온 일부 AI·로봇·우주 테마주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반기 추천 업종은 은행·보험+바이오株

이에 증권사들도 AI 랠리를 대신할 하반기 수혜주 찾기에 나선 분위기다. 대표적인 금리 수혜 업종으로는 은행주가 꼽힌다. 금리 상승은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 수혜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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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종 역시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수익률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이 주로 언급된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소외됐던 바이오 업종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바이오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AI와 반도체 중심의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관련 종목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높아진 반면 바이오 업종은 장기간 조정을 거치며 가격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바이오 업종은 금리 안정 국면에서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높고 미래 성장가치가 중요한 산업 특성상 할인율이 낮아질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 폭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이전 계약 확대와 신약 승인 증가 흐름에 주목했다. 주요 후보군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등이 거론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AI가 지배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증시는 금리와 유동성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며 "AI 성장성과 금리 부담이 충돌하는 국면에서 실적이 검증된 기업과 금리 수혜 업종 중심의 선별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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