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중동 리스크 속 ETF 시장 '숨고르기'...'반도체·지수형' 선별적 유입

국내 ETF 순자산 TOP 10 표=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ETF 순자산 TOP 10 표=글로벌이코노믹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은 반도체와 지수형 종목을 중심으로 견조한 자금 흐름을 유지하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반도체·대형주가 지탱한 시장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올해 4월 2일까지 국내 ETF 순자산 상위 1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시장의 자금은 여전히 핵심 성장주와 국내 대표 지수 상품에 집중되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종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이다. 해당 기간 47.2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순자산이 2.83조 원에서 8.9조 원으로 6.07조 원 증가했다. 2월 말 중동 분쟁 본격화 이후 시장 변동성 확대로 수익률 상승세는 다소 완만해졌으나, AI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여전히 두터운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형주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도 각각 5.2조 원, 2.31조 원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 또한 순자산이 4.81조 원 늘어나며,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기초 체력(펀더멘털)에 기대를 거는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음을 시사했다.

■ '전쟁 여진 넘어서는 수출 호조세'

4월 주식시장은 전쟁의 여파를 딛고 차츰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 상단을 최대 6300선까지 열어두며 'W자형' 반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증시를 뒤흔들었던 중동 전쟁의 여진이 남아있으나, 반도체를 필두로 한 수출 호조와 견조한 국내 경기 사이클이 3월의 급락분을 만회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연초 랠리에 따른 가격 부담이 해소되면서 밸류에이션상의 진입 이점이 다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결론적으로 최근의 금융시장은 원·달러 환율 급등(원화 가치 하락)과 고유가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지정학적 노이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를 좌우하는 실질적인 힘은 개인 투자자들의 ETF 매매에서 나오고 있다"며 "전쟁 여파로 인한 지수 횡보가 오히려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를 자극해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4월 증시는 고환율 부담을 상쇄하는 기업 이익 모멘텀과 개인 수급의 회복이 맞물리며, 변동성을 뚫고 견조한 복원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