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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테마 누른 에너지 인프라의 역습"...PLUS 태양광&ESS ETF, 주간 수익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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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태양광&ESS ETF 구성종목 TOP 3. 자료=한화자산운용
이번 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진정한 승자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나 반도체 칩 제조사가 아닌, 이들을 움직이게 할 '에너지 인프라'였다. 인공지능의 폭발적인 연산량을 감당하기 위한 전력 수요가 임계점에 도달하면서, 시장의 시선은 이제 '반도체 칩'에서 그 칩을 돌릴 '에너지원'으로 옮겨가고 있다.
22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3일 종가를 기준으로 20일까지 국내 상장 ETF(레버리지/인버스 제외)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화자산운용의 'PLUS 태양광&ESS'가 전체 ETF 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상품은 종가 기준 3만2760원에서 3만7310원으로 뛰어오르며 13.89%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시장의 주도주로 꼽히던 'RISE 미국AI테크액티브(12.29%)'나 'BNK 온디바이스AI(11.28%)' 등 대표적인 AI 및 반도체 테마 상품들의 성과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현재 이 ETF의 순자산총액은 966억 원 수준이며, 기준가격(NAV) 최근 1주 수익률 역시 13.74%에 달해 탄탄한 실질 수익률을 뒷받침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일시적인 테마의 '반짝 급등'에 그치지 않는다. 'PLUS 태양광&ESS'의 기준가격 수익률은 최근 1개월 16.82%, 3개월 70.73%, 6개월 114.22%를 기록 중이며, 최근 1년 기준으로는 무려 245.54%라는 경이로운 장기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
시장이 이토록 태양광과 ESS(에너지저장장치)에 열광하는 근본적인 배경에는 거대언어모델(LLM)의 발전과 차세대 반도체 출시에 따른 '전력 숏티지(부족)'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전력난의 대안으로 흔히 원자력이 거론되지만, 원전은 건설부터 가동까지 최소 10~15년이 소요된다. 반면 태양광은 인허가와 건설을 포함해 2~3년이면 당장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다가오는 2026년에서 2028년 사이 닥쳐올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백을 메울 현실적인 대안은 결국 태양광이라는 '속도의 경제'가 투심을 자극한 것이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가 쏘아 올린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은 태양광 산업의 공간적 제약마저 허물어버렸다. 지구의 전력난을 피해 우주에 100만 개의 위성을 띄워 태양광으로 AI를 구동하겠다는 이 거대한 구상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요동치는 태양광의 고질적인 간헐성 문제를 단숨에 해결한다. 대기가 없는 우주에서는 24시간 365일 내내 태양광 발전 효율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스페이스X가 차세대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와 '탠덤 셀'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소식은 지상에 머물던 관련 기업들의 가치를 우주 무대로 확장시키는 강력한 모멘텀이 되고 있다.

결국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를 AI가 필요할 때 즉각 공급하려면 이를 담아두는 '그릇'인 ESS가 필수적이다. 'PLUS 태양광&ESS'는 우리나라 최초로 국내 태양광과 ESS 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ETF로, 에너지 생산부터 전력 송배전망 및 저장까지 아우르는 완벽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한화솔루션(22.04%), LS ELECTRIC(21.43%), OCI홀딩스(18.16%) 등 3개 핵심 기업이 60% 이상의 비중으로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삼성SDI, SK이터닉스,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 굴지의 전력기기 및 배터리 대표 기업들이 빈틈없이 편입되어 있다.
거시경제 환경도 우호적이다. 최근 미국의 국가 전력망 연결 지연 사태로 인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해 저장하는 '오프그리드(Off-Grid)' 시스템 수요가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미국이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공급망을 노골적으로 배제하는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고스란히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이 지배적인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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