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XRPI' 티커로 거래...2배 레버리지 상품도 동시 출시.
SEC의 현물 ETF 승인 연기 속 선물 시장 확대에 주목
리플-SEC 소송 지속에도 XRP 투자 상품 확장 가속화.
SEC의 현물 ETF 승인 연기 속 선물 시장 확대에 주목
리플-SEC 소송 지속에도 XRP 투자 상품 확장 가속화.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사후 효력 수정안에 따르면, 이 펀드는 'XRPI'라는 티커로 나스닥에 거래될 예정이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가 이번 출시를 확인하며 XRP 기반 투자 상품의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볼러틸리티 셰어스 트러스트의 일부로 구성될 XRPI 외에도, 볼러틸리티 셰어스는 '볼러틸리티 셰어스 2X XRP ETF (XRPT)'도 함께 출시한다. 이 상품은 XRP 선물에 대한 레버리지 노출을 통해 XRP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제공하도록 설계돼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시로 볼러틸리티 셰어스는 이미 XRP 관련 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튜크리움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Teucrium Investment Advisors)에 합류하게 된다. 지난달 튜크리움은 XRP의 일일 변동 수익률의 두 배를 목표로 하는 '튜크리움 2x 롱 데일리 XRP ETF'를 출시했다. 발추나스에 따르면 현재 약 1억 2,000만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며 일일 평균 3,5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새롭게 출시될 펀드는 현금 결제 방식의 XRP 선물 계약에 투자하며, XRP 가격 변동을 추적하는 수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볼러틸리티 셰어스는 투자 자문 기관의 역할을 맡으며 1.15%의 관리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수수료 면제 계약에 따라 2026년 5월까지는 비용이 0.94%로 제한된다.
펀드는 규제 투자 회사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케이맨 제도에 100% 자회사를 통해 XRP 선물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자산의 최소 80%를 선물 계약 및 기타 파생상품을 포함한 XRP 연계 상품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XRP 선물 ETF 출시는 XRP 기반 투자 상품 확대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프로셰어스(ProShares)는 4월 말 XRP 선물 ETF 3종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SEC의 승인을 아직 받지 못했다. 또한 SEC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21셰어스(21Shares)가 제안한 현물 XRP ETF에 대한 결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프로셰어스가 SEC의 명확한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다른 XRP 선물 상품으로는 코인베이스의 CFTC 규제 XRP 계약과 CME의 XRP 선물이 이미 시장에 나와 있다. CME의 XRP 선물은 이번 주 첫 거래량이 1,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XRP 노출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XRP의 발행사인 리플은 SEC와의 법적 소송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규제 장벽에 직면해 있다. 지난 5월 8일, 리플은 SEC와 합의금 5천만 달러로 줄이는 데 합의했지만, 5월 15일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가 절차상의 문제를 이유로 공동 신청을 기각하면서 사건은 현재 항소 중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