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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변화에 그룹사 시가총액 '희비'...한화·HD현대 '웃고' 롯데 '울고'

최근 1년간 국내 주요 그룹 시가총액 변동비율. 그래프=김성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1년간 국내 주요 그룹 시가총액 변동비율. 그래프=김성용 기자
최근 1년사이 주도주 변화로 국내 그룹사 시가총액도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LG그룹의 시가총액은 141조5696억원으로 지난해 3월 11일(174조5525억원) 대비 18.90%(32조9830억원) 증발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시총은 3조7005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LG그룹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과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주요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의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LG그룹 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LG의 다른 계열사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 1년 사이 LG의 상장사 11곳 중 8곳 모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그룹 주가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5일 상장된 LG씨엔에스는 지난 10일 기준 공모가 대비 18.41% 하락하며 올해 분위기 반전에도 실패했다.

LG그룹에 가장 큰 문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망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까지 중대형 전지 판매량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최악은 지났다"고 판단했다.

이어 "원통형 전지 수요의 가시성은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배터리 수요와 업황이 지난해보다 악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롯데그룹도 좀 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시총은 이 기간 19.27%(3조5191억원) 내린 14조7403억원으로 그룹 시총 12위에서 15위로 추락했다.

이 기간 롯데 계열사 중 롯데리츠와 롯데렌탈을 제외하고 9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그중 롯데이노베이트는 44.31% 급락했다.

한편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방산과 조선을 주 사업군으로 둔 한화와 HD현대그룹이 그룹사 시가총액 5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지난 5일과 6일에는 HD현대그룹이, 그리고 지난 4일에는 한화그룹이 5위에 오르는 등 엎치락 뒤치락 하는 상황이다.

한화그룹은 1년간 시총은 136.18% 증가해 9위에서 5위로 4계단 상승했다.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이 기간 227.46%(50만9000원) 올라 70만2000원을 기록했다.

그외 한화오션(226.44%), 한화엔진(225.82%) 등도 몸집이 2배이상 커지며 그룹 시총 역시 두배이상 불어났다.

한화그룹의 바로 뒤를 쫒고 있는 HD현대그룹도 1년간 87.30% 몸집을 키우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총 순위는 8위에서 6위로 두계단 상승했다.

HD현대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이 기간 172.52% 올랐다. 그외 HD현대일렉트릭(159.09%), HD한국조선해양(104.21%) 등이 크게 올랐다.

두 그룹사의 시총 차이는 1조3756억원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두 그룹은 각 섹터의 주요 기업을 계열사로 둔 만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방산 산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결 국면에서 해외 진출 기회가 늘어나는 등 우상향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업종은 올해 꾸준히 미국과의 연계가 부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방산 산업 러·우전쟁의 종결 국면에서 해외 진출 기회가 늘어나는 등 단기 조정이 있더라도 우상향하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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