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잡지 포브스가 7일(현지시각) 트럼프 당선인이 제시한 3대 비트코인 공약과 그 의미를 살펴보고,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1. 미국,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금 마련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에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보유 자산의 일부로 편입해 세계 주요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뱅가드와 같은 대형 투자 자문사들이 비트코인 ETF나 상품을 지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는 개인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 공약을 이행한다면 비트코인 거래량과 가격 상승, 관련 기업들의 성장이 예상된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하루 만에 9% 상승하기도 했다.
2. 미국 비트코인 채굴 산업 및 탈중앙화 금융 지원
트럼프는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 산업을 지원하고 규제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다른 산업과의 전력 용량 경쟁, AI 데이터 센터와의 경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미국 채굴 업체들에게 희소식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 채굴 ETF인 '발키리WAGMI'는 17.79% 상승하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또한, 트럼프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를 해고하고 SEC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SEC와 법적 분쟁을 벌여온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31.11% 급등했고, 도지코인(15.63%), 솔라나(12.07%) 등의 암호화폐 가격도 상승했다. 규제 명확성 확보는 중앙 집중식 및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제공 업체, 토큰 발행 및 거래소 등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3. 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 지지
트럼프는 최근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출시를 지지하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이해를 드러냈다.
트럼프, 공약 지킬까?...'로스 울브리히트 사면' 여부 주목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