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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장사' 비판 속 증권업계 금리 인하 ‘눈치보기’

증권사들 대체로 인하 검토 중…하이투자증권은 ‘인상 예정’

곽호성 기자

기사입력 : 2023-02-21 18:20

여의도 증권가 풍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여의도 증권가 풍경. 사진=뉴시스
최근 시중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너무 많은 이익을 챙긴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은행들이 돈 잔치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내 증권사들도 부랴부랴 신용융자 금리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증권은 다음 달부터 신용융자 이자율을 내리기로 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신용융자 이자율을 낮췄다.
KB증권의 경우 다음 달 1일부터 최고 금리가 연 0.3%p 내려간다. KB증권은 영업점 및 비대면 고객 대상으로 이자율과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의 최고 금리를 현행 연 9.8%에서 연 9.5%로 낮춘다. 변경 이자율은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주식담보대출은 다음 달 1일 신규 대출분부터 적용되며 신용융자는 체결일 기준 다음 달 2일(결제일 기준 다음 달 6일) 매수분부터 변경된 금리를 부담하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은행 또는 비대면 개설 계좌인 뱅키스 고객 대상으로 신용융자 최고구간(30일 초과) 이자율을 지금의 9.9%에서 9.5%로 0.4%p 인하했다. 변경 이자율은 결제일 기준 이달 28일, 체결일 기준 이달 24일분 신규 매수분부터 적용된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뱅키스의 신용융자 이자율은 이용 기간에 따라 4~9.9% 정도다.

삼성증권은 신용융자 일부 구간에 대해 이자율을 내렸다. 최고이자율 구간은 대면·비대면 전부 인하했다. 내려가는 이자율은 구간별로 0.1%p~0.4%p이다. 90일 초과에 적용되는 최고 이자율 구간은 9.8%로 내려갔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3일 자사 홈페이지에 "당사 신용공여등급 중 H+ 일반 등급에 해당하는 고객의 기간별 신용융자 금리 일부 인하"라고 올리고 "H+ 일반 고객의 신용융자 기간별 이자율 중 '31~90일', '90일 초과' 구간의 금리가 기존 대비 각 0.4%, 0.6% 인하"라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들도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만 각 회사별로 상황은 다른 편이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에 대해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금리 인상폭이 비교적 낮아 올 1분기까지는 인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작년에 6차례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키움은 신용공여 이자율을 인상하지 않았다"며 "작년 조달금리 상승으로 순이자수익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도 "인하를 검토 중에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인하와 관련해서는 매달 위원회를 열어서 비용 산출해서 이자율 결정을 하고 있다"며 "금리 등을 반영해서 이자율이 정해진다. 지금 인하한다 안 한다 말할 수는 없는 구조"라고 답변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다음 달에 인하를 검토 중에 있다. 구간마다 다르다"고 말했고,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도 "현재 인하를 검토 중에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IBK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자율 인하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흐름과는 반대로 신용융자 이자율을 올리는 증권사도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3월 1일자로 인상할 예정"이라며 "금리를 변동시킬 경우 한 달 전에 공지를 해야 하기에 2월 1일에 3월 1일자 금리 인상 공지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하여 인하 적용을 할 수 있으나, 그 경우도 마찬가지로 공지 후 한 달 뒤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신용융자 이자율이 더 내려가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전업투자자 '하로동선'은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은 말 그대로 담보대출이라 증권사 입장에서는 거의 리스크가 없는 상품인데 현 이자율은 거의 고리대금 수준"이라며 "수요자 입장에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정선 핀톡(자산관리 기업) 대표는 "당연히 신용융자 이자율을 낮춰야 한다. 주식투자를 본격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신용을 안 쓰는 사람이 없다"며 "이자율이 과다하다는 것은 투자시장을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호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uckykh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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