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계획위 DDP 1·2·3구역 정비계획 수정가결
호텔·K컬처 시설 유도하고 세운~DDP 30m 녹지축 연결
호텔·K컬처 시설 유도하고 세운~DDP 30m 녹지축 연결
이미지 확대보기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의 도시정비형 재개발 방향이 엔터테인먼트·관광·녹지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잡혔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입주하면 허용용적률을 최대 200% 추가하고, 3성급 이상 호텔과 K컬처 체험시설에도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DDP 1·2·3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중구는 지난 4월 해당 계획안을 주민에게 공람했고, 6월에는 중구의회가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의견청취 절차를 진행했다.
계획의 중심에는 기존 패션 도매·소매 상권의 기능을 엔터테인먼트와 관광 산업까지 넓히는 방안이 놓였다. 서울시는 온라인 소비 확대 등으로 상권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패션상가의 공실률이 7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유도책은 용적률 인센티브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을 유치하면 최대 200%의 허용용적률을 추가하고, 뷰티·패션 업종을 확보하면 최대 50%를 부여한다. 3성급 이상 관광호텔은 규모에 따라 허용용적률 최대 150% 또는 상한용적률 최대 240%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관광안내소나 러기지센터를 설치하면 최대 100%의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방안도 담겼다.
업무·숙박시설을 넘어 관광객이 머무르는 콘텐츠 공간도 유도한다. K컬처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설치하면 용적률을 최대 100% 추가하고, DDP와 한양도성을 볼 수 있는 건물에는 최상층 개방형 전망공간을 마련하도록 유도한다. 등록 공연장을 설치하면 공연장 조성을 활성화하기 위해 높이 기준을 최대 20m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종묘~남산 남북녹지축과 연결해 세운지구에서 DDP까지 폭 30m의 동서녹지축을 공원과 개방형 녹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DDP 주변 공개공지와 녹지를 연결하고 그늘과 벤치를 갖춘 보행공간을 확보하는 지침도 마련했다. 장충단로변에는 미디어파사드를 유도해 야간 경관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DDP 자체의 집객력은 주변 정비계획을 뒷받침하는 자원으로 제시됐다. 서울시는 DDP에 2024년 약 1700만명이 방문했다고 설명하면서 청계천·흥인지문·낙산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DDP는 2024년 개관 10주년을 맞아 디자인·전시·문화행사를 확대해 왔고, 서울디자인2024 행사에는 온·오프라인 기준 133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서울디자인재단이 집계했다.
이번 도시계획위 의결로 DDP 일대의 개발 방향은 한 단계 구체화됐지만 실제 변화까지는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앞으로 각 사업자가 내놓는 정비계획에서 엔터테인먼트·호텔·공연장 등의 인센티브를 얼마나 활용하는지, 그리고 30m 녹지축과 보행공간이 개별 사업 사이에서 실제로 연결되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김창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정비 계획 결정으로 침체돼 있는 DDP 일대가 새롭게 재구조화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며 "K-컬처 중심 문화, 관광 거점, 녹지 등이 어우러진 복합 도시로 조성해 DDP 일대가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세계적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