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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부터 상무까지 8개월째 자사주 매입...현대건설 경영진 '성장 자신감'

임원들, 1~8월 3846주 매입…취득단가 기준 약 5억원
실적 개선·수주 확대 맞물려 경영진 잇단 매입
책임경영·주가 자신감 부각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사진=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경영진이 올해 들어 매달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책임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이사와 재경본부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1월부터 8월까지 장내에서 사들인 현대건설 주식은 3800주를 웃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현대건설 임원들은 장내매수를 통해 총 3846주를 사들였다. 임원 신규 선임에 따른 기존 보유주식을 제외한 매입액은 취득 수량과 당시 단가를 계산하면 약 5억 원에 달한다. 특히 일회성 매입에 그치지 않고 연초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매수가 이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개인별로는 이형석 재경본부장 전무가 가장 꾸준하게 매입했다. 이 전무는 1월 27일부터 8월 26일까지 8개월 연속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공시상 장내매수는 11건, 1015주로 매입액은 1억3000만 원이다. 이한우 대표이사도 5월부터 7월까지 5건에 걸쳐 1200주를 매입했다. 매입액은 1억5000만 원이다. 두 사람이 사들인 주식의 매입액만 약 2억8000만 원으로 전체의 약 60%를 차지한다.

상무급 임원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조혁준 상무는 2월부터 7월까지 6건에 걸쳐 매번 10주씩 총 60주를 샀다. 나머지 임원들도 두 차례 이상 잇따라 주식을 매입했다.

매입은 5~6월에 특히 집중됐다. 5월에는 임원 7명이 781주, 약 1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6월에는 7명이 1540주, 약 2억 원 어치를 매입했다. 두 달간 매입액만 약 3억 원으로 전체의 60%를 웃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이 대표와 이 전무의 추가 매입이 잇따르면서 책임경영 행보가 주목받았다. 당시에는 책임경영뿐만 아니라 회사의 중장기 성장과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이 지속적인 주식 매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후 7~8월에도 추가 매수가 이어지면서 연중 매입 흐름은 한층 뚜렷해졌다. 이 전무는 7월 110주, 8월 95주를 추가 매입했고, 이한우 대표 역시 7월에 200주를 더 사들였다. 연초 이후 공시 내역을 종합해 보면 일부 경영진의 단발성 매입이라기보다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행보로 보인다.

이 같은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행보는 현대건설의 실적 개선세와도 맞물린다. 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는 22조8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창사 이후 처음 100조 원을 돌파하며 향후 매출 기반을 확대했다.

주택사업의 핵심 축인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선두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군포 금정2구역과 신길1구역, 압구정3·5구역 등을 확보하며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약 8조 원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목표인 목동10단지, 여의도 광장아파트 등까지 수주한다면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인 12조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원전·SMR 등 미래 성장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홀텍인터내셔널, 전력회사 엔터지와 미국 걸프사우스 지역의 SMR-300 도입 가능성을 공동 검토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전날에는 대형원전과 SMR, 데이터센터 등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서며 미래 성장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회사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며 “이런 자사 주식 매입 역시 이러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taeyun4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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