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문 닫는 석탄발전소에 SMR 심는다"…남동발전, 현대건설과 '리트로핏' 맞손

부지·송전망 그대로 재활용해 비용·시간 절감…지역 고용 유지까지
이영기 한국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왼쪽)과 최영 현대건설 전무가 지난 19일 현대건설 본사에서 ‘석탄발전설비 기반시설 연계 SMR 기술개발 연구 협력체계 구축 및 사업화 공동 추진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남동발전이미지 확대보기
이영기 한국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왼쪽)과 최영 현대건설 전무가 지난 19일 현대건설 본사에서 ‘석탄발전설비 기반시설 연계 SMR 기술개발 연구 협력체계 구축 및 사업화 공동 추진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남동발전

석탄발전소 하나가 문을 닫으면 그 지역 일자리도 함께 사라진다. 발전소 폐쇄가 지역경제 침체와 고용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으려는 시도가 시작됐다. 정부의 무탄소 전원 흐름에 맞춰 안정적인 기저부하 역할을 하던 석탄발전을 청정 에너지원으로 대체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19일 현대건설 본사에서 '석탄발전설비 인프라 연계 SMR(소형 원자로) 기술개발 연구 협력체계 구축 및 사업화 공동 추진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2일 남동발전에 따르면 이번 협약의 핵심은 단계적으로 폐지가 예정된 석탄보일러를 SMR로 교체해 기존 발전설비를 재사용하는 '리트로핏(Retrofit)' 방식이다.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때 가장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부지 확보, 송전선로 구축, 항만 인프라 조성 과정을 대폭 생략할 수 있어 초기 투자비 절감과 사업화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게 핵심 장점이다.

최근 신규 발전원 확보의 가장 큰 걸림돌인 송전망 부족 문제도 기존 화력발전소의 송배전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해 우회할 수 있다.

남동발전은 석탄화력과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발전설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실증과 운영을, 현대건설은 원전 및 대형 플랜트 건설 역량을 바탕으로 SMR 적용 모델 개발을 각각 맡는다. 양사는 SMR 설치·활용 기술 개발, 현장 데이터 등 핵심 정보 공유, 실무협의체 구성을 공동으로 이행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력은 기존 발전 부지를 종합 에너지플랜트로 재가동함으로써 지역사회 일자리를 유지하고 관련 연관 산업을 활성화하는,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석탄발전소가 들어선 지역은 대개 고용과 세수가 발전소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폐쇄 이후 대체 산업이 없으면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문제가 반복됐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기존 발전소 기반시설의 미래 활용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차세대 원자로 기반의 새로운 무탄소 에너지 전환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