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전액 잠식 상태 빠져
한국거래소 “상장폐지 우려”
법정관리 신청 이어 경영난
공사 해지에 M&A 무산되기도
한국거래소 “상장폐지 우려”
법정관리 신청 이어 경영난
공사 해지에 M&A 무산되기도
이미지 확대보기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한국거래소는 전날 범양건영 주식의 상장폐지 우려가 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범양건영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본금 전액 잠식 상태”라며 “2025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까지 자본잠식 사유 해소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범양건영은 이날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55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범양건영은 시공능력평가 182위 건설사로 누적된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달 6일 회생절차를 신청, 같은 달 16일 법원 승인을 받았다. 회생계획안 제출기간은 5월 8일이다.
범양건영은 지난 2021년 만해도 영업이익 30억 원을 거뒀으나 2022년 123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한 이후 2023년 영업손실 104억 원, 2024년 영업손실 382억 원, 지난해 영업손실 496억 원을 기록했다. 4년간 누적 적자가 총 1105억 원에 달한다.
범양건영은 지난해 3월에도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이유는 회계감사의 2024년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이다. 거래소가 범양건영 이의 신청서를 받아들여 올해 4월 14일까지 개선기간을 확보했으나 이번에는 자본 잠식으로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
범양건영은 공사 계약이 연이어 해지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지난해 3월 부산 강서구 미음동 물류창고 신축공사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공사 계약 9건이 해지됐다.
총 해지 금액은 약 2417억 원에 달한다. 이는 범양건영의 지난해 매출(718억 원)의 세 배가 넘는다.
또 계약 해지 대상 중 관공서가 포함돼 있어 입찰참가제한 처분을 받기도 했다.
삼부토건도 자본금 전액 잠식으로 상장폐지 우려 공시를 받았다.
거래소는 전날 “삼부토건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177억 원”이라며 “2025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까지 자본 잠식 해소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삼부토건은 지난 1948년 설립된 곳으로 토목건축공사업 1호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022년 808억원, 2023년 782억원의 영업손실을 보고 차입금이 늘면서 2024년 9월에는 부채비율이 838.5%에 달하게 됐고 결국 지난해 2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24년 영업손실도 1125억 원에 달하며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311억에 순손실 1298억 기록했다.
삼부토건은 현재 새로운 대주주를 찾고 있다. 최근 진행된 삼부토건 매각 입찰에 6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입찰은 두 번째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10월에도 1차 공개 매각을 진행했으나 본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무산됐다.
한편,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은 주가조작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인물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이응근 삼부토건 전 대표, 이기훈 삼부토건 전 부회장 등이다.
이들은 2023년 5∼6월께 회사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