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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가스공사 합산부채 250조…작년 이자비용 6조

임광복 기자

기사입력 : 2024-03-03 11:01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사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사옥.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부채가 합산 250조원에 육박해 작년 이자 비용만 6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가 에너지가격 급등에도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억제한 후유증이 수년째 이어진 결과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후로 에너지 원료가격이 급등했지만 원가 이하로 전기·가스를 공급해 대규모 손실이 누적된 것이다.
3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전과 가스공사 부채합계는 작년 말 기준 24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이자가 6조원 수준이었다.

이 중 한전 부채는 202조4000억원으로 전년(192조8000억원) 대비 9조6000억원 증가해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가스공사 부채는 47조4000억원 이다.

두 회사의 작년 이자 비용은 전년대비 2조3천억원(62%) 증가한 6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중 한전 이자비용은 4조4000억원, 가스공사는 1조600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57%, 75% 늘어났다.

두 기업이 대규모 이자를 납부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에도 전기, 가스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누적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에 대한 후폭풍 성격이 크다.
이 여파로 수십조원대의 누적 적자가 쌓였고, 윤석열 정부 전기·가스 요금 인상에도 수익 구조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또 최근 고금리로 작년 평균 적용 금리도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전은 작년 3분기부터 분기별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작년 한 해로 보면 4조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한전의 중장기 재무 계획을 보면 총부채는 2027년 226조3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23∼2027년 한전 연 평균 이자비용은 4조∼5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도 4월 총선을 앞두고 에너지 가격 등 공공요금 현실화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향후 두 에너지 공기업이 천문학적인 부채에 짓눌릴 경우 송·배전망 등 국가의 에너지 인프라 건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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