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장관 제정 대통령 임명 최종 절차만 남아
정부, 200조원대 부채 한전 4분기 전기요금 21일 결정
사상 최초로 200조원대 부채를 기록한 한국전력이 오는 21일 4분기 전기요금 결정을 앞두고 주추총회에서 제22대 사장을 선임했다. 정부, 200조원대 부채 한전 4분기 전기요금 21일 결정
한국전력은 18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김동철 전 국회의원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김동철 전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임기 3년의 한전 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이 최종 임명되면 한전 62년 역사상 첫 정치인 사장이 된다.
지난달 초 산업통상자원부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한전 임원추천위원회가 면접을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후보를 3~5배수로 추렸다.
이후 한전은 김 전 의원을 차기 사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공문을 산업부에서 공식 접수하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사장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상정했다.
앞서 한전은 역대급 적자에 연이은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태였다. 정승일 전 사장은 에너지 전문가로 알려졌지만 임기 내 한전 적자가 역대급으로 불어났다는 이유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인사란 이유로 정치권 등에서 지속적인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결국 정 전 사장은 지난 5월19일 역대급 적자 위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한전은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총부채가 201조4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
내년 상반기 총선을 앞두고 전기요금 등 민생 현안을 챙겨야 하는 만큼 그동안 한전 사장으로 정치권 인사가 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전의 재정악화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오는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시점도 다가오는 만큼 한전 사장 임명이 조속하게 이뤄질 관측이 제기된다.
4분기 전기요금과 관련 한전은 18일 4분기 전기요금 책정의 기반이 되는 10~12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산업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일단 오는 21일 4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논의 과정이 길어지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1955년생인 김 전 의원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산업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호남 출신 정치권 인사로 광주 광산구에서 지난 2004년부터 2020년까지 4선(17~20대)을 내리 지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대 국회에서는 바른미래당과 국민의당에서 원내대표 등을 맡았다.
2002년부터 1년간 청와대 정무수석실 정무기획 비서관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지난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인연을 맺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