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15일 열린 경남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시공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공사비만 2조3600억원에 달해 국내 최대 규모 리모델링 사업으로 꼽힌다. 포스코건설은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 '그랜드사업단'을 구성해 시공권을 따냈다.
2014년부터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운영해온 포스코건설은 이번 수주로 누적 수주 총 32개 단지, 3만468가구의 사업 수행 실적으로 리모델링 강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포스코건설은 △신반포 청구 아파트 △명일 중앙하이츠 아파트 △잠실 현대 아파트 △일산 문촌마을 16단지 △성복역 리버파크 아파트 △평촌 한가람신라 아파트 △영통 벽적골 주공 8단지 등을 수주했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개포 우성9차(現 개포 더샵 트리에)·개포 대청·잠원 훼미리 등의 리모델링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서울 강남·서초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7월에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를 출시하며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방배신동아 재건축' 사업에 오티에르 적용을 제안하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리모델링사업 시장이 2030년 약 3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준공 후 30년이 넘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것과 비교해 리모델링사업은 준공 후 15년만 경과해도 추진이 가능하다. 안전진단 등급 조건 등 추진 절차가 까다롭지 않다는 장점도 있어 최근 추진하는 단지가 늘고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은 신축·재건축과 달리 설계·인허가·시공에 이르기까지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며 "포스코건설은 업계 누적 1위의 수주 실적과 수많은 사업 수행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어 정상에 서는 랜드마크 단지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