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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신흥시장 개척에 박차…새해엔 해외수주 반응 기대

올해 해외진출 건설사 濠‧러에 웃고, 중동에 울고
사우디 중심 대형 프로젝트 발주 늘어 호재 전망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1-12-29 08:06

GS건설이 수주한 호주 NEL 프로젝트 사업 그린즈 버러 지역 조감도. 사진=GS건설이미지 확대보기
GS건설이 수주한 호주 NEL 프로젝트 사업 그린즈 버러 지역 조감도. 사진=GS건설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선방했던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수주가 올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통적인 수주 텃밭인 중동과 아시아 지역 수주가 감소하며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인 300억 달러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 총액은 281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4억 5000만 달러와 비교해 13% 가량 줄어들었다.

코로나19 펜데믹 영향으로 해외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텃밭’인 중동과 아시아에서 공사 발주가 급감한 것이 해외실적 부진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지역별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태평양·북미·유럽에서 수주가 급증한 반면에 중동은 급락하는 지역간 ‘냉온탕 실적’을 보였다.

지난 24일 기준 국내 건설사의 중동지역 수주액은 89억 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106억7000만 달러) 대비 16% 가량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태평양·북미지역 수주액은 39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28%, 유럽지역 수주액 45억 1000만 달러로 182% 각각 크게 늘어난 것과 현격한 대조를 보였다.
태평양·북미지역에서는 호주가 해외건설 수주 효자지역으로 꼽혔다. 올해 국내 건설사들은 호주에서 24억1000만 달러의 수주 계약에 성공했다.

GS건설은 지난 10월 최근 호주 노스이스트링크(North East Link Primary PKG)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을 따내며 호주 건설 시장에 첫 진출 했다. 이 사업은 호주 3대 도시 중 하나인 멜버른시 북동부의 외곽순환도로와 동 부도로 간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계약 금액은 약 31억7526만 호주 달러(한화 약 2조7785억 원)에 달한다.

DL이앤씨도 호주 플랜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DL이앤씨는 지난 5월 호주 리 크릭 에너지와 암모니아·요소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업무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합성가스를 원료로 중간 생산물인 암모니아를 제조하고 이를 활용해 연간 100만t의 요소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발주가 진행되는 이 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신흥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러시아 오렌부르크에서 러시아 민간석유기업 노비 포톡이 발주한 1000억 원 규모 가스 처리시설 EPC 계약을 체결했으며, DL이앤씨는 최근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과 러시아 메탄올 플랜트 프로젝트 기본설계 사업을 연달아 수주했다.

이처럼 건설업계가 남은 기간 수주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연초 해외건설 수주 목표치인 3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오미크론까지 확산되면서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다만 건설업계는 내년 해외건설 수주 여건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수주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60~7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재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델타‧오미크론 변이 코로나의 등장으로 해외 수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을 중심으로 지연됐던 발주가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라며, “중동발 발주가 늘면 그동안 지연됐던 대형 프로젝트 발주 물량이 늘어나 국내 건설업계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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