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글로벌이코노믹 사설] AI 시대 송전망 병목 해소 시급

인공지능(AI) 반도체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확충에 속도를 내려면 전력 송전망 효율부터 높여야 한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반도체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확충에 속도를 내려면 전력 송전망 효율부터 높여야 한다. 사진=뉴시스
한국의 발전소는 주로 전력 소비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게 특징이다.
원전과 석탄 화력,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소비하는 곳이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이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려면 초고압 송전망 건설부터 해야 하는 구조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확충에 속도를 내려면 전력 송전망 효율부터 높여야 할 처지다.
광주 군 공항 인근에 들어설 반도체 클러스터도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다.

단순히 발전소만 건설해서는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다.

발전소를 많이 짓는 것보다 생산된 전기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전달하느냐가 중요해진 셈이다.

최근 정부의 AI 관련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 이후 송전망을 보강하고 전력 시스템 운영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이유다.
미국의 경우 대규모 송전망 투자와 실시간 계통 평가를 진행하는 중이다.

북미 전력신뢰공사(NERC)에서는 전력 계통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실제 위험에 따라 다른 신뢰도 기준을 적용하는 게 특징이다.

모든 상황을 일률적으로 규제하는 것보다 데이터에 기반한 평가를 하는 셈이다.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충분하게 활용하지 못해 실시간 고장 분석 시스템이 미비한 한국과 다른 점이다.
사람의 경험과 수작업에 의존하기보다 정교한 디지털 운영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전문기관의 평가도 나왔을 정도다.

동해안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사업의 경우 주민 반대 등으로 17년째 완공되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발전소를 지어도 송전망 구축 지연으로 인한 병목현상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송전망 부족은 발전량을 의도적으로 줄여야 하는 출력제어의 원인이다.

한국전기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동해안에서 발생한 발전제약만 2024년 기준 6기가와트(GW)로 원전 6기의 발전량에 해당한다.

송전망 병목을 줄일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