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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사모대출 환매 리스크 은행도 불안

미국 사모 대출 시장에서 환매 요청이 급증하는 추세다. 사진은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사모 대출 시장에서 환매 요청이 급증하는 추세다. 사진은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 사진=AP/뉴시스
미국 사모대출 시장에서 환매 요청이 급증하는 추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를 보면 블랙스톤이나 블랙록 등 주요 운용사의 사모대출 펀드에서 1분기 중 환매 요청한 금액만 101억 달러에 달했을 정도다.

이 중 환매해준 금액은 70% 수준이다. 글로벌 사모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 2조1000억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신용 경색 신호로 읽힐 만하다. 사모대출 특성상 기업의 이자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림자 금융으로도 불리는 사모대출은 2008년 이후 급성장 추세다.
대형 은행들이 자본 규제 부담으로 기업대출을 줄이자 사모펀드들이 그 공백을 메운 결과다. 이런 추세라면 글로벌 사모 신용 규모는 2030년 4조 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특히 사모대출의 수요처는 소프트웨어 등 기술기업이다. AI 산업 전망이 흔들릴수록 사모대출 부실로 인한 후폭풍도 거셀 수밖에 없는 구조다.

리테일 펀드의 환매 요청을 2007년 8월 파리바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비견하는 이유다.

게다가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고물가 고금리 추세도 자산시장 전반에 위기감을 줄 만한 요인들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대출 기업의 신용등급이나 담보 가치 하락이 은행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을 정도다.

리테일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가 증가하면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신용 리스크도 커지기 마련이다. 해외 사모대출 펀드의 국내 투자금은 지난해 말 기준 17조 원 규모다.

이 중 개인 판매 잔액은 4797억 원으로 2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현재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블루아울이나 블랙록 등의 환매 제한 조치로 인한 국내 투자자 피해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도 미국 부동산시장이 영원히 오를 거란 믿음 속에 저신용자에게도 마구잡이로 대출해준 데서 비롯됐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모 대출 리스크가 금융회사로 번지지 않도록 당국이 세심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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