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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기사입력 : 2023-06-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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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15개월째 무역 적자!”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10일 수출이 152억710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지만, 무역수지는 14억 달러 적자라는 발표다. 이는 한마디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즉, 생사기로에 서 있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특히 중소기업들은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은 나라는 물론 기업도 마찬가지다. 회사가 어려우니 개인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배수의 진’을 치고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배수의 진’을 친다고 해서 모든 기업이 살아남는 것도 아니다. 어떤 기업은 망하고 어떤 기업은 일어선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배수의 진’도 성공한 ‘배수진(背水陣)’이 있고 실패한 ‘배수진’이 있다. 성공한 배수진으로는 초한시대 ‘한신(韓信)’ 장군의 배수진을 들 수 있고, 실패한 사례는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의 배수진을 들 수 있다.

한신 장군의 배수진은 《사기(史記)》 권92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중국 한(漢)나라의 무장 한신은 조(趙)나라 군대와 전쟁 시 정형(井陘) 지역 어귀에서 강을 등진 배수진을 쳤다. 이 전투에서 한신은 2만의 군사로 조나라의 군대 20만을 크게 무찔렀고 조나라 왕을 사로잡았다. 그렇다면 그의 승인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말하면 죽을힘을 다해 싸우되 죽지 않을 희망,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는 것이다. 즉 한신은 2000명의 날랜 군사를 조나라 성채 뒤에 매복시킨 후 조나라가 공격하면 성을 공격해 빼앗은 후, ‘한’나라 깃발을 꽂으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조나라 군사는 성을 빼앗겼기 때문에 갈 곳을 잃게 돼 전의를 상실하므로 쉽게 승리할 수 있다는 전략이었다. 한마디로 그 시간까지만 죽기 살기로 싸우면 전투에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에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은 북상하는 왜군을 막기 위해 새재로 갔다. 새재는 산자락이 굽이굽이 성벽처럼 둘러처져 있어 왜군의 북상을 저지할 수 있는 요새 중의 요새였다. 신립은 새재에 진을 정비하고 군사들을 요소에 매복시켜 왜적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그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충주의 탄금대에 배수진을 쳤다. 탄금대의 열두대는 기암절벽에다 뒤에는 강이 있어 배수진을 치게 되면, 죽을 각오로 싸울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런 전략은 조총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적의 공격을 어느 정도 참아내면 적의 후방을 공격해 적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계략 같은 것도 없었다. 한마디로 희망 없는 ‘배수진’이었다. 이 점이 한신 장군 배수진과의 차이다.
기업도 그렇다.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함께 노력하자고 하더라도 이를 얼마나 따를지도 미지수지만, 따른다고 해도 희망이 없다면 이는 실패한 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

리더는 위기를 미리 감지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구성원의 힘을 한 방향으로 모아 사력을 다해 싸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했을 때 어떤 희망이 있는지를 그림처럼 보여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신립 장군의 배수진처럼 죽음을 향해 돌진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리더는 어떤 난관 속에서도 그것을 극복하면 회사는 물론 자신들에게도 좀 더 좋은 혜택을 줄 방법을 제시하면서 난관을 함께 극복하자고 설득해야 한다. 의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죽을 줄 알면서 불나방처럼 타 죽으려는 사람은 사이비 종교가 아니라면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사진없는 기자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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