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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1.5조 인니 니켈 베팅…삼원계 원가경쟁력 키워

BNSI 대주주로 6.5만톤 니켈 수급권 확보
에코프로비엠 1.2조 유증…비중국 공급망 구축 속도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BNSI 제련소 현장 전경. 사진=에코프로이미지 확대보기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BNSI 제련소 현장 전경.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 투자를 확대하며 삼원계 배터리 소재 원가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확산에 맞서 핵심 원료인 니켈 수급권을 직접 확보해 비중국 공급망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그룹은 인도네시아 IGIP 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BNSI 제련소 지분 39%를 확보해 대주주로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함께 참여하며 총 투자비는 약 1조5000억원 규모다. BNSI는 연 9만톤 규모의 니켈 생산능력을 갖춘 제련소로, 전기차 약 20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번 투자로 에코프로의 니켈 수급권은 크게 늘어난다. 에코프로는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 1단계 IMIP 프로젝트를 통해 약 2만9000톤의 니켈 오프테이크 물량을 확보했다. BNSI 제련소가 추가되면 3만6000톤을 더 확보해 총 6만5000톤의 니켈 수급권을 갖게 된다.

니켈 확보는 삼원계 배터리의 원가 경쟁력과 직결된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올해 1~3월 글로벌 전기차용 양극재 적재량 54만2000톤 가운데 LFP는 32만톤으로 59.0%를 차지했다. 삼원계는 22만2000톤으로 41.0%였다. 삼원계 배터리 원가에서 니켈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로, 니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것이 배터리 가격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번 투자는 한국 전기차 밸류체인의 약점으로 꼽혀온 핵심광물 조달 구조를 보완하는 의미도 있다. 중국은 완성차, 배터리 셀, 소재, 핵심광물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구축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배터리와 소재 경쟁력에 비해 광물 확보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에코프로는 BNSI 대주주 참여를 통해 니켈,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비중국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도시광산’과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한 ‘자연광산’을 결합해 사업 구조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에코프로는 2020년 포항에 리튬 가공, 전구체, 양극재,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여기에 니켈 수급권까지 확보하면서 원료 조달부터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순환 구조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투자 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다. 에코프로비엠은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이 가운데 9150억원을 BNSI 지분 확보와 헝가리 법인 잔여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주사 에코프로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배정 물량의 120% 초과청약 참여를 결정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최근 중장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도시광산과 자연광산을 결합해 2030년에는 에코프로의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가 구축될 것”이라며 “양극재 제조만 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인니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수익성 향상을 갖출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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