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탄생 140주년 맞아 브랜드 스튜디오 개관
페이턴트 모터바겐·S클래스·미디어아트 전시
성수동서 구매 고객 넘어 잠재 소비자 접점 확대
페이턴트 모터바겐·S클래스·미디어아트 전시
성수동서 구매 고객 넘어 잠재 소비자 접점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28일 찾은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Mercedes-Benz Studio Seoul)’은 최초의 자동차 탄생 140주년을 맞아 벤츠 코리아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마련한 라이프스타일 경험 공간이다. 스튜디오 서울은 코펜하겐, 스톡홀름, 도쿄, 프라하에 이어 전 세계 다섯 번째로 문을 연 벤츠 브랜드 스튜디오로, 올해 전 세계 주요 18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되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미지 확대보기공간의 초점은 ‘헤리티지’에 맞춰져 있었다. 입구에서는 벤츠 브랜드의 첫 시작점이자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토대가 된 세계 최초의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만날 수 있었다. 이어 벤츠의 역대 대표 모델과 시대별 아이콘을 소개하는 전시, 브랜드의 시간을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공간이 마련됐다. 빛과 영상, 전시물이 벽면과 동선을 따라 배치되면서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벤츠의 역사를 따라가도록 구성됐다.
헤리티지 전시를 지나면 실제 차량 전시 공간이 나온다. 현장에는 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클래스'가 자리했다. 차량은 멀리서 바라보는 전시물에 그치지 않았다. 실내에 직접 앉아볼 수 있어 고급 세단 특유의 공간감과 소재, 디스플레이 등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S-클래스의 클래식한 외관과 정제된 실내 구성은 벤츠가 오랫동안 쌓아온 프리미엄 세단 이미지를 드러냈다.
이미지 확대보기스튜디오 서울은 일반 전시장과 분위기가 달랐다. 구매 상담 공간이 전면에 나서기보다 미디어 전시와 라운지, 굿즈숍 등이 방문객의 동선을 이끌었다. 카페처럼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 공간과 앉아서 쉴 수 있는 좌석도 마련됐다. 차량을 둘러본 뒤 잠시 쉬거나 컬렉션 상품을 살펴보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공간의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간결하고 정돈돼 있었다. 과한 장식보다 차분한 조명과 깔끔한 동선이 공간의 고급미를 살렸다. 성수동 특유의 팝업 문화와 벤츠의 프리미엄 이미지도 자연스럽게 맞물렸다. 젊은 소비자가 많이 찾는 지역에 자리했지만, 공간의 분위기는 가볍지 않았다. S-클래스 전시와 라운지 구성은 벤츠 특유의 클래식한 무게감을 살렸다.
이미지 확대보기벤츠가 성수동을 택한 배경도 이와 맞닿아 있다. 성수동은 최근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팝업이 몰리는 지역이다.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평일에도 팝업스토어 방문객과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완성차 브랜드 입장에서는 차량 구매 의사가 분명한 고객뿐 아니라 브랜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잠재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
이날 스튜디오 서울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다나카 히나 씨(24)는 “성수동을 둘러보다가 벤츠 로고가 보여 들어왔다”며 “자동차에 큰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전시처럼 볼거리가 많아 부담 없이 구경했다”고 말했다.
이번 스튜디오는 벤츠 코리아의 고객 접점 확대 전략과도 연결된다. 벤츠 코리아는 최근 전국 단일 가격 정책을 골자로 한 ‘리테일 오브 더 퓨처(Retail of the Future)’를 도입했다. 고객에게 여행·미식·라이프스타일 등 브랜드 경험 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멤버십 ‘메르세데스-벤츠 서클(Mercedes-Benz Circle)’도 공식 론칭했다.
완성차 시장이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면서 브랜드가 고객을 만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성수동에 문을 연 벤츠 스튜디오는 전시장 밖에서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려는 시도다. 벤츠는 이 공간을 통해 차보다 먼저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들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은 지난 18일 문을 열었고, 약 1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박지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s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