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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역대급 실적 이끈 HBM·D램…2분기 기대감↑

1분기 매출 17조6391억원·영업이익 7조4405억원
전체 매출서 D램 매출 비중 80%…HBM이 D램 매출 견인
2분기 HBM비중 50%까지 높아질 가능성…관세 영향 '제한적'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7조44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매출 1등 공신은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다. 고부가가치 제품이 42%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미국정부의 관세강화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의 강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분기대비 감소했음에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8% 감소한 수치다. 그럼에도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1%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량 감소와 낸드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이익 규모도 전분기 대비 소폭 줄었다”면서 “수익성 높은 D램의 영업이익률이 소폭 개선되고 매출 비중이 전분기 74%에서 이번 분기 80%로 확대돼 전사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실상 D램이 이번 분기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말로 풀이된다. D램 매출 증가의 배경에는 HBM이 자리하고 있다. HBM은 D램의 일종으로 매출이 D램에 포함된다. 업계는 이번 분기 D램 매출에서 HBM 매출 비중이 적어도 45% 이상으로 향후 HBM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BM이 D램 매출을 이끌면서 SK하이닉스도 HBM을 내세워 시장공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SK하이닉스는 23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TSMC 2025 테크놀로지 심포지엄'에 참가해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는 HBM4 12단과 HBM3E 16단 제품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 전세계 AI칩 시장 8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중으로 HBM4는 차세대 HBM 제품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된 'TSMC 2025 테크놀로지 심포지엄'에 전시된 SK하이닉스의 HBM. 사진=SK하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된 'TSMC 2025 테크놀로지 심포지엄'에 전시된 SK하이닉스의 HBM. 사진=SK하이닉스


아직 삼성전자가 퀄테스트(품질검증) 중으로 HBM을 엔비디아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HBM분야에서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이 독보적인 셈이다. 이 자리에서 SK하이닉스는 △서버용 메모리 모듈 RDIMM·MRDIMM △10나노(㎚)급 6세대(1c) DDR5 D램 기반 고성능 서버용 모듈을 선보이는 등 AI·데이터센터 시장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D램 매출에서 HBM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분기 50%까지 확대되면서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관세강화 정책은 불안요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고객 매출 비중은 법인 소재지 기준 약 60%로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글로벌 고객들은 당사와 협의 중이던 메모리 수요를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당장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강화 움직임으로 인한 영향은 적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관세 부과 기준은 미국으로 선정되는 물량에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 본사를 미국에 두고 있는 고객이라 하더라도 메모리 제품 공급은 미국 외 지역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직접 수출 비중은 높은 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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