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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UP가전 2.0 통해 '구독명가'로 대변신

AI칩·가전OS 결합한 UP가전 2.0 통해 초개인화 가전시대 열어
가전에 O2O서비스 결합…렌털사업 통합해 '구독경제'로 확대

서종열 기자

기사입력 : 2023-07-25 17:54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생활 가전을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UP가전 2.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생활 가전을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UP가전 2.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가전명가로 군림해왔던 LG전자가 '구독명가'로 변신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조주완 대표가 선언했던 '스마트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한 첫걸음으로 UP가전 2.0을 선보이고 그룹의 미래사업을 '구독경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LG전자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UP가전 2.0'을 발표하고 그룹의 주력사업 분야를 '구독경제'로 확장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생활가전 분야인 UP가전 2.0을 확장해 △가전 특화 AI(인공지능) 칩 및 OS(운영체제)를 통한 초개인화 △제품 케어십서비스를 포함한 O2O(Online to Online) 서비스 연계 △제품사용 때부터 제휴서비스까지 선택 가능한 구독서비스 등을 제공하겠다고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UP가전 2.0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사용하는 내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가전시대'의 '초개인화 가전'이다. 정해진 스펙과 기능을 넘어 고객의 요구에 발맞춰 필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제품이란 설명이다.

LG전자가 UP가전 2.0을 주목한 배경은 고객의 요구 때문이다. 스마트폰처럼 필요한 앱을 마음대로 깔고 지울 수 있는 경험을 가진 소비자들이 생활 가전에서도 이런 기능을 요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LG전자는 3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거쳐 스마트가전용 AI칩 'DQ-C'와 생활 가전에 사용되는 '가전OS'를 자체 개발했다. DQ-C 칩 기반에 가전OS를 적용해 고객들이 필요한 앱을 설치하고 커스터마이징(개인화)할 수 있는 '초개인화' 기반을 제공한 것이다.
UP가전 2.0의 가전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LG싱큐앱을 통해 3단계의 '라이프 패턴 분석' 설문을 진행해야 한다. 이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LG전자는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UP가전 2.0의 제품들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배송받은 제품이 설치되는 순간부터 초개인화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이 25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UP가전 2.0 설명회에 참석해 인공지능(AI)칩 기반의 가전OS가 적용된 UP가전 2.0 건조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이 25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UP가전 2.0 설명회에 참석해 인공지능(AI)칩 기반의 가전OS가 적용된 UP가전 2.0 건조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UP가전 2.0의 또 하나 특징으로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한 가전제품의 진화다. LG전자는 이를 '가전의 서비스화'라고 명명했다.

LG전자는 UP가전 2.0을 고객이 구매하는 순간부터 성능 유지를 위한 케어십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O2O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현재 선택 가능한 외부 O2O는 △모바일 비대면 세탁(런드리고) △세제(LG생활건강) 및 유제품(우유창고) 정기배송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대리주부) △물품보관(미니창고 다락) △신선식품(더반찬&) 배송 등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O2O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단순한 가전 기능을 넘어 UP가전 2.0을 통한 스마트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기존 사업 분야를 구독경제로 확장할 방침이다. 기존 렌털사업 부문도 구독경제와 통합해 사업범위를 넓히겠다는 설명이다.

생활 가전 구독서비스는 3년부터 6년까지 사용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기간에 따라 초기 구매비용 부담도 줄어든다. 동시에 고객들은 구독서비스를 신청할 때 다양한 제품 옵션과 서비스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제품과 서비스를 함께 구독하면 가사 부담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각각의 서비스를 직접 신청할 때보다 더 경제적이며, 구독기간 중 제품 AS는 모두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세탁기·건조기·냉장고·공기청정기 등 4종을 UP가전 2.0으로 출시하고, 향후 생활 가전 라인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글로벌 가전시장을 선도하는 LG전자가 가전업계의 흐름을 HaaS(Home as a Service)로 전환해 가전을 통해 고객의 생활 전반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