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추적·생체신호 결합…AI로 심리상태 분석
4년간 개발·1만명 이상 데이터 확보…AUC 0.7~0.8 기록
군인·경찰 등 활용 범위 확대…디지털 치료제 개발 위한 임상 준비
4년간 개발·1만명 이상 데이터 확보…AUC 0.7~0.8 기록
군인·경찰 등 활용 범위 확대…디지털 치료제 개발 위한 임상 준비
이미지 확대보기지 대표가 뉴로렌즈 개발에 나선 이유는 현행 제도에서 청소년의 심리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행 제도에서 시행되는 검사는 내담자의 응답에 편향이나 왜곡, 자기부정, 과장이 들어갈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명확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며 "학교에서 진행하는 검사 결과를 사람이 확인하다 보니 의도치 않게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일이 줄어들기 바라는 마음에서 뉴로렌즈를 개발했다"며 "단순히 검사하는 것을 넘어 청소년의 지친 마음을 찾아내는 보조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그중 마인드컨디션을 서비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로렌즈는 시선 추적과 생체신호 분석을 통해 이용자의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AI 플랫폼이다. 이를 활용한 '마인드컨디션'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나 컴퓨터 웹캠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약 8분간 화면에 나타나는 물체를 바라보거나 집중력과 감정 반응 등을 확인하는 과제를 수행하면 AI가 시선의 움직임과 맥박 등 생체신호를 분석한다.
검사 결과는 각성도와 피로, 주의 통제, 정서 주의, 스트레스 탄력성 등 4개 영역으로 구분되며 종합 점수와 함께 개인 별 관리 방법을 제공한다. 또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다시 검사하면 이전 결과와 비교해 심리상태의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서 뉴로렌즈를 체험한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지 대표는 진로직업박람회와 청소년 디지털 페스티벌 등에서 뉴로렌즈 체험을 진행했다며 "모두들 신기해했고 특히 학생들은 잘맞는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에는 약 4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초기에는 시선 추적만으로 성향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3년간 데이터를 축적하고 기술을 고도화했다. 또 1년간은 시선 정보에 생체신호를 결합해 마인드컨디션 지표를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1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뉴로렌즈를 실행한 결과 에어리어 언더 더 커브(AUC) 0.7~0.8을 기록했다. AUC는 AI가 서로 다른 집단을 얼마나 잘 구분하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구분 성능이 높다는 의미다.
뉴로렌즈는 학생들의 심리상태 파악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지 대표는 "군대와 경찰 등 집단생활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뉴로렌즈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극단적인 선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마인드컨디션은 의료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는 비의료 웰니스 서비스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정신건강 위험 신호를 살피고 상담이나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된다.
향후 임상을 통해 뉴로렌즈를 디지털 치료제로 발전시키는 것이 지 대표의 목표다. 그는 "뉴로렌즈는 단순히 우울증 뿐만 아니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초기 치매, 발달장애에 대한 조기 선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로 디지털 치료제가 되기 위해 임상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지 대표는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사무관을 지냈으며 2024년부터는 한국중소기업성장전략연구원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경찰인재개발원과 중양경찰학교에서 AI 외래교수도 겸임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