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 꽂은 깃발…판매량으로 존재감 입증
협력과 배신 사이…이용자 끌어당긴 생존의 묘미
흥행의 불씨를 장수 IP로…글로벌 영토 넓힐까
협력과 배신 사이…이용자 끌어당긴 생존의 묘미
흥행의 불씨를 장수 IP로…글로벌 영토 넓힐까
이미지 확대보기넥슨의 글로벌 공략에 새 활로가 열렸다.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누적 판매량 1600만장을 돌파하며 흥행 궤도에 올라섰다. 독창적인 생존 방식으로 글로벌 이용자를 사로잡은 가운데, 장기 흥행의 닻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 6월 말 기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630만장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30일 출시 이후 약 8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이 기간 매출은 183억엔(1543억 원)을 기록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흥행 성과와 함께 게임성도 인정받았다. 올해 1월 최고 동시접속자 수 96만 명을 기록했으며, ‘더 게임 어워즈’에서 최우수 멀티플레이어 게임상을, ‘2025 스팀 어워즈’에서 가장 혁신적인 게임플레이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대규모 업데이트 ‘프로즌 트레일(Frozen Trail)’을 선보이며 이용자 유입 확대에 나섰다. 업데이트와 할인 행사, 무료 체험 등이 맞물리면서 스팀 기준 동시접속자 수는 18만5000명을 넘어섰다. 한때 감소세를 보였던 이용자 수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 요인으로는 이용자 간 협동과 경쟁을 결합한 게임 구조가 꼽힌다. 기계 생명체 ‘아크(ARC)’가 지배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배경으로, 이용자는 자원을 수집하고 적과 교전한 뒤 생존한 상태로 탈출해야 한다.
핵심은 이용자 대 환경(PvE)과 이용자 간 전투(PvP)를 결합한 PvPvE 방식이다. 강력한 기계 적에 맞서 다른 이용자와 협력할 수 있지만, 확보한 자원을 두고 경쟁할 수도 있다. 다른 이용자가 언제 적으로 돌변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매 순간 긴장감을 더한다.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만큼 확보한 전리품을 지키며 탈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용자는 전투를 이어갈지 철수할지 판단해야 하며, 다른 이용자의 행동에 따라 즉흥적으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 이처럼 협동과 경쟁이 교차하며 발생하는 예측 불가능한 상호작용과 돌발 상황이 매번 다른 플레이 경험을 만들고, 반복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아크 레이더스의 다음 과제는 초기 흥행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장수 게임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출시 이후 대규모 판매량을 확보하며 시장성을 입증한 만큼, 앞으로는 이용자 기반을 얼마나 유지하고 확장하느냐가 게임의 장기적인 위상을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아크 레이더스는 이용자 간 협력과 경쟁이 맞물리는 게임 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콘텐츠 확장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규 지역과 적, 장비 등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기존 전투 방식에 새로운 변수를 줄 수 있어서다. 이용자들이 공략법을 공유하고 새로운 전략을 찾아가는 과정 역시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는 요인이다. 콘텐츠 업데이트가 기존 이용자의 복귀를 넘어 신규 이용자 유입으로 이어진다면 흥행 수명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관계자는 “아크 레이더스는 이용자들의 다양한 플레이 방식과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하는 게임”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와 장기적인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j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