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3사, AI·클라우드 사업이 새로운 성장축 부상
현대오토에버, ERP·클라우드 전환 등으로 두 자릿수 성장
삼성SDS·LG CNS,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중심 사업 확대
현대오토에버, ERP·클라우드 전환 등으로 두 자릿수 성장
삼성SDS·LG CNS,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중심 사업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4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삼성SDS와 LG CNS, 현대오토에버 등 SI기업들이 공개한 잠정실적을 통해 상반기 매출을 확인한 결과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현대오토에버가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오토에버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18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117억 원이다. 이는 이연 매출 반영과 그룹사 디지털 전환(DX), 엔터프라이즈 정보기술(IT) 실적 확대 결과다.
사업 별로 살펴보면 SI와 IT 아웃소싱(ITO)으로 구성된 엔터프라이즈 IT 부문 매출은 1조3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상승에 대해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고객사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와 차세대 ERP 구축 프로그램 실적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체 외형은 크게 성장했음에도 일부 사업 부문의 실적 증가율이 주춤한 이유는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 다만 현대오토에버의 자체 해외 IT 사업은 선방했다. 미주와 유럽, 인도, 중국 등 주요 권역에서 고객사의 IT 투자가 확대되는 동시에 커넥티드카 서비스(CCS) 가입자가 증가했다.
삼성SDS는 SI 3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매출 성장 폭은 제한적이었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한 7조706억 원, 영업이익은 37.8% 감소한 310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업 부진의 여파가 아닌 회계상 일회성 요인으로, 1분기 퇴직금 산정 기준 변경에 따른 일회성 퇴직급여 비용 1120억 원이 반영된 결과다.
엔터프라이즈 IT서비스 부문은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수요 증가와 공공 및 대외 업종의 서비스형 그래픽 처리 장치 서비스(GPUaaS)가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물류 사업 부문도 항공 포워딩과 내륙·창고 중심의 계약 물류 사업이 증가하고 첼로스퀘어 중심의 대외 사업이 성장하면서 실적을 뒷받침했다.
올해 LG CNS는 상반기 매출 2조8358억 원, 영업이익 222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 1.1% 증가한 수치다. AI·클라우드와 스마트엔지니어링,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등 전 사업 분야에서 대외 사업 매출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다.
LG CNS의 핵심 성장 동력인 AI·클라우드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조671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59%를 차지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 대외 프로젝트 성과가 두드러졌으며 모듈형 AI데이터센터를 선보이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엔지니어링 매출은 5024억 원으로 방산과 조선, 반도체, 제약 분야에서 수주한 대외 프로젝트가 매출로 전환됐다.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매출은 6621억 원으로 금융을 비롯한 전반적인 사업 영역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AI와 클라우드 사업이 단순한 투자 단계를 넘어 실적에 기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SI 기업들이 ITO나 데이터 구축 사업으로 수익을 거뒀다면 미래 먹거리로 투자했던 AI와 클라우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각 기업 별로 생성형 AI 기술 확보와 서비스 고도화에 투자하면서 하반기에도 더욱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