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 U+, 요금제 개편…통폐합과 QoS제공에 집중
저가 요금제는 400Kbps제공…"카톡만 가능한 수준"
통신업계 "할인과 프로모션 유지 위해 제공량 제한돼"
저가 요금제는 400Kbps제공…"카톡만 가능한 수준"
통신업계 "할인과 프로모션 유지 위해 제공량 제한돼"
이미지 확대보기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이하 SKT)과 LG유플러스(LG U+)가 수십 개에 달하던 요금제의 통폐합을 단행하면서 최저 2만~3만 원대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와 동시에 데이터 소진 후에도 연결이 유지되는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전 구간에 적용했다. KT는 올해 하반기에 통합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3사의 이번 요금제 개편은 이재명 대통령의 가계통신비 인하 요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이동통신 3사 대표이사는 관계 부처와 만나 통신 요금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국민의 디지털 보편화를 위해 QoS 도입을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통신사 부담 가중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으나 결국 이를 수용하면서 이같은 요금제가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주권시민의회 관계자는 "이번 요금제 개편은 정부가 언급했던 정책이 현실화된 것"이라며 "요금제가 저렴해진 것은 반길 일이지만 최저가 요금제의 QoS가 400kbps에 불과한 점은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정도 속도로는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정도만 가능한 수준"이라며 "최소 1Mbps 수준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SKT와 LG U+가 내놓은 요금 개편안의 QoS를 살펴보면 추가 제공 데이터량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SKT의 경우 '라이트 39(월 3만 9000원)', '라이트 45(월 4만 5000원)', '라이트 49(월 4만 9000원)' 요금제는 각각 6GB와 8GB, 11GB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지만 소진 후 속도는 최대 400kbps로 제한된다. 1Mbps의 속도는 '라이트 55(월 5만 5000원)'와 '라이트 59(월 5만 9000원)' 요금제부터 제공되며 '라이트 69(월 6만 9000원)'와 '라이트 79(월 7만 9000원)' 요금제에는 5Mbps가 적용된다.
LG U+요금제의 경우 2만 원대부터 4만7000원대까지는 기본 데이터 소진 후 400kbps가 제공된다. 5만5000원부터 6만6000원 요금제는 1Mbps, 6만8000원 요금제는 3Mbps, 7만 원대 이상 요금제는 5M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사실상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는 있지만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셈이다.
특히 이동통신사의 저가형 요금제는 알뜰폰보다 조건이 불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2만 원대 알뜰폰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이동통신사보다 적더라도 추가 제공 데이터 속도가 3Mbps에 달하며, LTE 요금제의 경우 1만 원대에 5Mbps를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이처럼 이동통신사의 요금이 알뜰폰보다 비싸면서도 QoS 속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 업계 내에서는 '부가 서비스 및 사업 유지 비용'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는 단순 통신 서비스 외에도 영화 관람권, 커피 할인 등 다양한 멤버십 혜택과 프로모션을 진행하므로 알뜰폰보다 요금이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며 "QoS 속도 역시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과 인프라를 유지하기 위해 고심 끝에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G U+는 이번 요금제 개편과 함께 유무선 결합 혜택을 강화하고 로밍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사용자 품질 향상에 집중했다. SKT 역시 결합상품 다변화와 연령대별 맞춤 할인을 적용해 실질적인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